상환액은 14조7천602억원…87.3% 급증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던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파생결합사채(ELB)를 포함한 ELS 발행액은 전 분기 대비 5.5% 증가한 11조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발행액(17조616억원)에 비해서는 35.5% 감소한 것이다.

ELS 발행 규모는 작년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분기별로 전 분기 대비 20% 넘게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2분기 4.3% 증가해 회복세로 돌아섰고 3분기에는 9월 한 달간 발행액이 4조5천605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초자산별로 보면 홍콩항셍지수(HSI) ELS가 4조1천63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27.7% 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유로스톡스 50, 코스피 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도 늘었지만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전 분기보다 39.0% 감소했다.

예탁결제원은 "조기상환 요건을 낮추거나 원금손실 회피 기회를 늘린 리자드형 상품, 원금손실이 발생하는 녹인(원금 손실) 구간을 30%대로 낮춘 초저녹인 상품 등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면서 ELS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고 분석했다.

상환금액은 크게 늘었다.

올해 3분기 ELS 총 상환액은 14조7천602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8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의 15조234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HSI를 비롯한 주요 지수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조기상환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상환액 중 조기상환이 11조7천136억원으로 79.4%를 차지했고 만기상환과 중도상환이 각각 2조5천517억원(17.3%), 4천949억원(3.3%)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chom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