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갑상어 가운데 대형 어종으로 꼽히는 ‘대서양 철갑상어’를 양식하는 기술 개발이 남해안에서 이뤄지고 있다.

경상남도수산기술사업소(사진)는 고성공룡철갑상어영농조합과 함께 대서양 철갑상어를 들여와 해수 양식 품종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5일 발표했다. 수산기술사업소는 조합이 부화시킨 철갑상어 1000마리를 매입해 지난해 말과 올해 6월 바닷물에 적응하는 해수 순치 과정을 거쳤다. 이 어종은 연어처럼 알을 낳기 위해 내수면으로 올라오고 부화한 치어는 1~2년이 지난 뒤 바다로 가기 때문에 해수 순치 과정이 필요하다.

수산기술사업소 측은 “철갑상어의 혈액 분석, 담수와 해수에서의 성장 비교 시험 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소는 시험이 끝나면 철갑상어 양식을 희망하는 어가에 양식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다.

정운현 수산기술사업소장은 “대서양 철갑상어 양식이 성공하면 캐비어 생산은 물론 육가공 제품과 피혁 제품 원료, 활어회 등으로 활용돼 소비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