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 2시간 만에 성공
IBK투자증권이 영화 ‘인천상륙작전’에 이어 저예산 영화 ‘걷기왕’(사진)의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했다.

IBK투자증권은 4일 오전 9시 걷기왕의 크라우드펀딩 모집에 나서 2시간 만에 목표액 1억원을 채웠다고 밝혔다. 영화 분야에서 최단 기록으로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한 사례다. 모집한 금액은 전액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한다.

크라우드펀딩은 개인이나 기업, 단체 등이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통해 익명의 대중으로부터 돈을 모으는 방식이다. 투자자들은 이 영화에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까지 투자했다. 흥행실적에 따라 투자 수익이 확정된다. 걷기왕은 관객 45만명을 기준으로 손익이 결정된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4월 크라우드펀딩으로 목표액 5억원을 조달해 인천상륙작전에 투자했다. 관객 700만명을 동원한 인천상륙작전은 투자수익률 25.6%를 기록하며 영화 부문 크라우드 펀딩의 첫 성공 사례가 됐다.

걷기왕은 ‘써니’ ‘수상한 그녀’로 충무로 최연소 흥행 여배우 타이틀을 얻은 배우 심은경이 주연했다. 선천적 멀미증후군을 가진 장애 여고생이 경보를 통해 꿈을 이룬다는 내용이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크라우드 펀딩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며 “크라우드 펀딩으로 다양한 저예산 영화와 문화공연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