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 체크, 새누리당이 광고로 해명한 '김재수 장관 해임사유'…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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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전세?
"9억 아파트에 근저당 6.8억…시세보다 싼 전셋값 당연"
금리 1%대 황제 대출?
2001년 대출 4.5억 연 6.66%로
2014년 받은 3.6억은 현재 1.42% 적용
모친 의료비?
차상위계층 등록돼 혜택받은 건 사실
"9억 아파트에 근저당 6.8억…시세보다 싼 전셋값 당연"
금리 1%대 황제 대출?
2001년 대출 4.5억 연 6.66%로
2014년 받은 3.6억은 현재 1.42% 적용
모친 의료비?
차상위계층 등록돼 혜택받은 건 사실

◆‘황제 전세’ 논란
김 장관은 경기 용인시 LG빌리지(3차) 93평형에 2007년 7월부터 7년간 거주했다. 전세가격은 1억9000만원이었다. 야당 의원들은 현재 이 아파트의 전셋값이 5억원을 넘는다고 주장하며 ‘황제 전세’라고 몰아세웠다.
현재 시세는 야당 의원들의 주장이 맞다. 하지만 2007년 당시 용인에는 미분양 물량이 많아 해당 아파트 전세 시세는 평균 2억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부동산114)이었다. 김 장관과 새누리당은 “이전 세입자도 1억8000만원에 살았고, 근저당도 6억8000만원 설정돼 있어 집주인이 전세가격을 더 올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황제 전세’라는 야당의 주장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연 1.4% 금리의 진실

김 장관은 2001년 경기 용인시 CJ빌리지 88평형 빌라를 구입하면서 4억5000만원을 농협은행에서 빌렸다. 당시 적용된 대출금리는 연 6.66%였다. 2001년 대출만 놓고 보면 새누리당의 주장이 맞다.
하지만 김 장관은 2014년 6월25일 용인 LG빌리지(1차) 아파트를 분양받으면서 5억원을 다시 농협은행에서 대출받았다. 5억원의 대출 중 3억6000만원은 주택담보대출로 연 2.7%의 금리가 적용됐고, 나머지 1억4000만원은 신용대출로 금리는 연 3.1%였다. 시중금리가 하락하면서 지난 9월19일 기준으로 김 장관의 주택담보대출에 적용된 금리는 연 1.42%로 낮아졌다. 농협은행에서 이 정도로 낮은 금리를 적용받는 고객은 전체의 0.03%에 불과하다.
◆친모 차상위계층 등록
김 장관의 해임 건의안에는 “친모의 차상위계층 등록 등 공직자의 도덕의식과 청렴성에 대한 국민의 기대 수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친모가 차상위계층으로 등록돼 국가로부터 의료비를 지원받은 것은 사실이다.
김 장관도 지난 1일 청문회에서 “(친모의) 의료보험이 당초 동생에게 올라가 있었는데 제가 해외근무에서 돌아오니까 독립으로 떨어져 나가 있었다”며 “올해 5월17일 청와대 검증기관이 이런 부분이 이상하다고 해서 알게 됐다”고 시인했다.
김재후/이현일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