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매몰된 사람은 산소나 물 부족으로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48시간 안에 구조해야 한다. 화재가 났을 때는 5분 이내에 진압해야 하고, 비행기에서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90초 내에 승객들을 탈출시켜야 한다.
이렇게 촌각을 다투는 재난구조뿐 아니라 인간관계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인간관계에서의 골든타임은 상대의 감정에 공감했을 때 상대방 역시 나의 감정을 받아들여 서로 소통이 되는 시간이다.
이러한 소통의 골든타임을 강조하는 소통전문가가 굿마이크 표영호 대표다. 그는 최근 내놓은 저서 <성공으로 이끄는 사람과 마음사이>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관계의 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표 대표는 개그맨으로 알려졌지만 이제는 연간 200회 이상 출강하는 인기 강사다. 1993년 7전 8기로 도전해 MBC 개그맨이 된 후 <칭찬합시다>, <코미디 하우스>, <이야기쇼 만남> 등의 프로그램 MC로 활발히 활동했다. 북카페와 외식 사업 등에 연달아 실패하며 좌절을 겪기도 했지만, 강연 사업에서 자리를 잡았다.
CEO들의 스피치 지도자로도 활동중이다. CEO들을 위한 최고위 과정 ‘굿마이크 LSA(Leader’s Speech Academy)’와 사회봉사단체 ‘미래로 봉사단’을 설립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앞서 <소통으로 성공을 디자인하라>, <나는 자치기 왕이다>의 책을 내기도 했다.
그의 오랜 친구로 알려진 방송인 김국진은 "열정이 어디서 나는지 자꾸 새롭게 태어나는 느낌을 주는 사람"이라며 이 책을 추천하기도 했다. 야놀자의 이수진 대표 또한 "앞을 향해 돌진하라는 보스질이 아닌 나를 뒤따르라는 리더질을 해야 한다는 그의 소통 철학에 공감이 간다"고 전했다.
저서에서 그는 "상대방이 화가 났을 때는 그 즉시 풀어주어야 하고, 고마움을 전할 때는 적어도 2~3일 내에 표현해야 한다. 거절하거나 사과할 때 또한 적절한 타이밍이 있다"고 강조햇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몇 배 더 노력해야 하거나 아니면 영원히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사이가 벌어진다는 얘기다.
'인연은 우연일지 몰라도 관계는 노력'이라는 그는 "성공은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인간관계에 의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좋은 관계는 비단 사업의 성공만이 아니라 사람답게 사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생각에서다.
지은이 표영호 | 판형 신국판(152×225) | 페이지 288쪽 | 가격 1만4000원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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