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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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23일 국내 증시가 제한적인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진영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유인했던 빅 이벤트가 마무리되면서 코스피가 이전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며 "추가 안도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대외 이벤트들이 남아있는 데다 3분기 프리어닝 시즌 진입을 앞두고 지수 상승의 동력으로 꼽혔던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 제동이 걸렸다"며 "장기 박스권 상단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 6월말 이후의 안도랠리 구간과 달리 이번에는 3분기 실적 약세가 불가피한 삼성전자를 대신할 주도주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도 탄력적인 지수 상승의 걸림돌"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는 당분간 제한적인 박스권 흐름 전개 가능성이 높다"며 "성장성이 담보된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시각을 이어가되 업종별 순환매를 염두에 둔 전략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을 보유하고 있는 IT업종에 관심을 가지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업종은 물론 전체 영업이익 눈높이를 낮추고 있지만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오히려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며 "전방업체들의 대규모 증설이 이어지고 있고 삼성전자의 낙수효과 역시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