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준 프로의 유구무언] 슬라이스가 고민? 멱살 잡듯 왼손 그립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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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트롱 그립을 잡아라
고수들의 그립
왼손을 더 오른쪽으로 잡고
오른손 엄지·검지의 V자 홈
오른쪽 어깨와 일치시켜야
뉴트럴 그립은 '고생길'
임팩트 때 클럽페이스 열려
슬라이스에 악성 훅 다반사
탄도낮아 거리도 엄청 손해
고수들의 그립
왼손을 더 오른쪽으로 잡고
오른손 엄지·검지의 V자 홈
오른쪽 어깨와 일치시켜야
뉴트럴 그립은 '고생길'
임팩트 때 클럽페이스 열려
슬라이스에 악성 훅 다반사
탄도낮아 거리도 엄청 손해
![[김용준 프로의 유구무언] 슬라이스가 고민? 멱살 잡듯 왼손 그립 바꿔라](https://img.hankyung.com/photo/201609/01.12549599.1.jpg)
그런데 요즘은 멋진 페이드샷을 많이 날린다. 그립을 바꾼 덕분이다. 비결은 스트롱 그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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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마이너스 각도가 되기도 한다. 드라이버샷을 할 때 공을 왼발보다 더 왼쪽에 놓고 치는 골퍼도 많다. 헤드가 이동할 시간을 벌어 최대한 스퀘어에 가깝게 맞게 하겠다는 의도다. 숙련되면 나름대로 쓸 만하다. 그런데 급해지거나 지쳐서 체중 이동이 잘 되지 않을 때는 확 잡아당기는 샷이나 토핑이 나오기 일쑤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왜 뉴트럴 그립을 잡는 사람이 많은지 궁금하다. 내 생각으로는 뉴트럴이라는 이름 때문이다. 뉴트럴은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다는 뜻이다. 사람은 세 가지가 있을 때 가운데 것을 선호한다는 사실은 심리학이 이미 확인했다. ‘중용이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문화가 뿌리 깊은 한국에서는 더 그럴 수 있다. 처음 배울 때 뉴트럴과 스트롱, 위크 그립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하면 백이면 백 뉴트럴 그립을 고른다. 나도 그랬다. 뉴트럴이란 뭔가 점잖은 것이 아니라 그냥 이름일 뿐이라고 생각하면 편견을 깨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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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오른손 엄지와 검지가 만드는 V자 홈이 오른쪽 어깨를 가리키도록 해야 한다. 오른손 V자가 오른쪽 어깨보다 더 오른쪽을 가리키면 그것은 스트롱 그립이 아니다. 이른바 ‘막 그립’이니 안 된다.
스트롱 그립을 잡는 법을 오래 기억하게 해주겠다. 왼손은 싸울 때 멱살을 잡듯이 하면 된다. 배우지 않았어도 멱살은 너 나 할 것 없이 스트롱 그립으로 잡는다. 본능적이다. 가장 적은 힘으로 빈틈없이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른손은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 칼을 잡을 때처럼 잡으면 된다. 골프 클럽이 옆에 있다면 스트롱 그립을 잡고 임팩트하는 시늉을 해보길 바란다. 클럽 페이스가 공을 만나는 지점에서 스퀘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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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프로 ironsmith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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