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30%…한화케미칼의 사우디 '외계공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석유화학 이익률 5~10%지만 '값싼 원가'로 상식 깬 고수익
2007년 김승연 회장 지시로 사우디 시프켐과 합작사 설립
2007년 김승연 회장 지시로 사우디 시프켐과 합작사 설립


한화케미칼은 에탄가스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2011년 사우디 민간 석유회사인 시프켐과 25 대 75의 비율로 IPC를 설립했다. 이어 총 8억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짓고 지난해 4월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국내 기업이 중동에 지은 첫 석유화학 공장이다.
이 공장 건설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07년 초 경영전략회의에서 ‘생산원가 절감을 위해 중동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해보라’고 지시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도 “미래 화학산업은 결국 값싼 원료를 누가 먼저 확보하느냐의 싸움”이라고 강조하며 IPC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IPC 설립을 통해 EVA 생산능력을 미국 듀폰(연 40만t)에 이어 세계 2위로 끌어올렸다. 울산과 여수 공장의 16만t과 IPC 15만t을 합쳐 연간 31만t의 EVA 생산능력을 갖췄다. IPC는 EVA 외에 저밀도 폴리에틸렌도 일부 생산한다.
지난해 생산량 100%를 판매한 데 힘입어 올해 생산목표를 작년보다 10% 높은 22만t으로 잡았다. 업계에선 중국, 중동발(發) 공급 과잉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돌파구로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재편과 함께 값싼 원료를 확보할 수 있는 해외 제휴를 꼽고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