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채 인식·친환경자동차·OLED·신에너지…4대 그룹, 4색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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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침체·북핵 등 경영 불확실성 더 커져
삼성·현대차·SK·LG, 혁신으로 위기 돌파
삼성·현대차·SK·LG, 혁신으로 위기 돌파

◆4대그룹 위기 경영 지속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의 위기경영은 지속되고 있다. 위기 돌파를 위해 혁신과 변화를 부르짖고 있다. 4대 그룹 경영진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발로 뛰고 있다.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2일 삼성전자 등기이사를 맡기로 하는 등 경영 전면에 나섰다. 오너로서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갤럭시노트7 배터리 결함 문제로 인한 위기를 직접 수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기회 때마다 위기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구 회장은 임원 세미나에서 “변화 속에서는 항상 기회가 수반되는 만큼 사업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뿐 아니라 중장기적 영향까지 면밀히 분석해 대응하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확대경영회의에서 “혹독한 대가를 치르지 않기 위해 모든 것을 바꾼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대 그룹은 위기 극복을 위한 정석으로 혁신 제품과 서비스 확대를 내세우고 있다. 삼성의 대표 혁신 제품은 삼성전자의 퀀텀닷 SUHD TV다. 삼성전자는 2001년부터 퀀텀닷을 연구해 왔으며 그 결과 2015년에 카드뮴 없는 친환경 퀀텀닷 SUHD TV를 출시했다.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6에서는 퀀텀닷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퀀텀닷 모니터 CF791, CFG70 두 모델을 내놨다. 125% 색재현율을 적용해 더욱 풍부하고 정확한 색상 표현이 가능하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혁신 제품과 판매 전략 키워드는 △고급차 △친환경차 △미래차로 요약된다. 제네시스를 앞세운 고급차 시장에서 승기를 잡고 친환경차와 미래차 분야에서 투자를 지속해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선두에 서겠다는 게 정 회장의 구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조기 안착을 좌우할 G80과 EQ900(해외명 G90)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카와 일렉트릭(EV) 등 친환경차 라인업도 늘리고 있다. 오염물질 배출이 전혀 없는 수소연료전기자동차(FCEV) 택시를 국내에서 운용하는 시범사업을 통해 수소차 대중화 시대를 여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SK그룹은 계열사마다 혁신 DNA를 담은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는 데 주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중동 등 신흥국의 도전에 직면한 범용 제품 대신 넥슬렌(고급 폴리에틸렌) 같은 고부가 화학 제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범용 제품만으로는 장기적으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남들이 따라오기 힘든 제품 개발에 공을 들였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차세대 플랫폼’을 통해 이동통신산업의 정체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통신업계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서는 통신을 뛰어넘는 혁신적 가치 창출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그 해법으로 플랫폼에 주목했다.
LG그룹은 높은 핵심부품 경쟁력으로 가전제품부터 조명, 자동차 부품까지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LG전자는 북미 드럼 세탁기 시장에서 9년 연속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독보적인 모터 기술을 기반으로 생활가전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로 TV부터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조명까지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OLED는 스스로 빛을 냄으로써 완벽한 블랙을 표현할 수 있고 LCD(액정표시장치)가 구현할 수 없는 명암비와 압도적인 화질을 자랑한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