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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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은 19일 코스피지수가 추가 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추석 전 급락을 불러왔던 대내외 악재가 대부분 노출됐다는 판단이다.

이 증권사 박석현 연구원은 "연휴기간 동안 해외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향에 약세를 보였다"며 "주 초반 국내 증시도 다소 부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추석 연휴 기간에 대한 위험을 일정 부분 선반영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 후반의 장세를 결정지을 FOMC 회의에 대해서는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다만 상황 논리에 따른 선제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이 아주 없지는 않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 결과가 일제히 부진했음을 고려할 때 9월 FOMC 회의에서 조기 금리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9월 증시 혼란을 이끈 연방은행 관계자들의 매파 발언과 달리 미국의 펀더멘털(기초체력) 여건은 9월 금리인상이 성급하다고 시사한다"고 말했다.

실제 9월 미국 비농가 취업지수는 전월대비 15만1000명 늘어나는 데 그치며 시장 예상을 밑돌았고 ISM 제조업지수도 49.4로 6개월만에 50을 밑돌았다. ISM 비제조업지수(51.4)와 핵심소매판매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는 "코스피지수의 연중 최고치 경신 직후 단기 급락을 불러왔던 악재의 중첩은 상당 부분 노출된 상황"이라며 "금리 동결이 결정될 경우 주식시장에 회복 과정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예상과 달리 금리 인상이 결정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추가 조정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연내 불확실성은 감소할 수 있어 주식시장의 조정 위험이 길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