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 거부한 '로맨틱 코미디'…불치병, 눈물 대신 웃음으로 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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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의 화신은 별 볼 일 없는 여자를 둘러싼 잘나가는 남자들의 삼각관계를 다룬다. 구태의연한 소재지만 ‘양다리’ 로맨스, 남자의 유방암 등이 흥미를 끈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중심은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인 ‘질투’에 관한 집중 조명이다. 이화신(조정석 분)은 자신을 3년간 짝사랑한 표나리(공효진 분)가 친구인 고정원(고경표 분)에게 관심을 갖자 질투심을 드러내며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이후 표나리는 이화신과 고정원 사이에서 대놓고 양다리를 걸칠 예정이다. 그간의 로코와 또 다른 지점은 이화신이 유방암 환자라는 것이다. 입만 열면 “어디 여자가”라는 말을 내뱉는 ‘남자 중의 남자’ 이화신은 주로 여자가 걸린다고 알려진 유방암에 걸리고 혼돈에 빠진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지난달 24일 7.3%(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한 시청률은 2회 8.3%, 3회 8.7%, 4회 9.1%, 5회 9.9%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현실 자체가 우울하기 때문에 요즘 시청자들은 비극성 짙은 드라마를 환영하지 않는다”며 “질투의 화신과 판타스틱은 불치병을 심각하게 그리기보다 젊은 세대에 맞게 로코의 방식을 가미해 재미있으면서도 유쾌한 매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평했다.
현지민 한경텐아시아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