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명수 이화여대 이사장 "학생들 이미 승리…농성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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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사퇴는 구성원 동의 부족"
장명수 이화여대 이사장(사진)이 학생들의 최경희 총장 사퇴 요구에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11일 현재 46일째 교내 본관에서 농성 중인 학생들에 대해선 “평생교육 단과대(미래라이프대)를 중단시킨 것은 학생들의 승리”라며 농성 해제도 요청했다.
장 이사장은 지난 8일 교수·교직원 및 재학생에게 ‘이사장의 편지’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냈다. 장 이사장은 “평생교육 단과대 사업 추진과 시위 대처 과정에서 총장이 여러 가지 잘못과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서도 “사퇴 서명에 동참하지 않은 교수들이 80%가 넘는 상황에서 총장 해임을 논의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화여대는 총장 선출 시 교수들이 중심이 된 추천위원회가 두 명의 총장 후보를 뽑은 뒤 이사회가 그중 한 명을 총장으로 선임한다. 총장 해임도 선출 과정에 참여한 교수 등 구성원의 동의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장 이사장의 생각이다.
농성 중인 학생들에 대해 장 이사장은 “새로운 시위문화를 만들어내며 사업을 백지화시킨 학생들은 이미 승자”라며 “총장 사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거리로 나가 투쟁하겠다는 것은 값진 승리를 퇴색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12일 총장 사퇴와 학내 의사결정 민주화 등을 안건으로 ‘학생총회’ 개최를 추진 중이다. 교내 행진 시위 등 공동 행동 여부도 함께 결정한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장 이사장은 지난 8일 교수·교직원 및 재학생에게 ‘이사장의 편지’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냈다. 장 이사장은 “평생교육 단과대 사업 추진과 시위 대처 과정에서 총장이 여러 가지 잘못과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서도 “사퇴 서명에 동참하지 않은 교수들이 80%가 넘는 상황에서 총장 해임을 논의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화여대는 총장 선출 시 교수들이 중심이 된 추천위원회가 두 명의 총장 후보를 뽑은 뒤 이사회가 그중 한 명을 총장으로 선임한다. 총장 해임도 선출 과정에 참여한 교수 등 구성원의 동의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장 이사장의 생각이다.
농성 중인 학생들에 대해 장 이사장은 “새로운 시위문화를 만들어내며 사업을 백지화시킨 학생들은 이미 승자”라며 “총장 사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거리로 나가 투쟁하겠다는 것은 값진 승리를 퇴색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12일 총장 사퇴와 학내 의사결정 민주화 등을 안건으로 ‘학생총회’ 개최를 추진 중이다. 교내 행진 시위 등 공동 행동 여부도 함께 결정한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