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으로 한국형 의료서비스 제공"
연세의료원이 한국형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통해 국내 의료산업을 이끌어가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윤도흠 신임 연세의료원장(사진)은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료 환경이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부임한 윤 의료원장은 “인공지능은 단순히 해외에서 만든 제품을 수입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한국인에게 맞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의 로드맵을 세워 활용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윤 의료원장은 헬스케어 클러스터 청사진도 내놨다. 병원, 의과대학 등을 중심으로 환자 접근성을 높이는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환자가 본관, 암병원, 어린이병원 등 진료시설에 쉽게 접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성산대로에 인접한 신촌세브란스병원의 장점을 살리고 강남세브란스병원의 부족한 공간 문제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 건설 재개 의사도 내비쳤다. 윤 의료원장은 “지난해 5월 공사가 중단된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은 2~3개월 내 공사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송도국제병원도 1~2년 안에 운영 여부를 정할 것이라고 했다.

연세의료원은 한국형 건강증진 모델을 구축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윤 의료원장은 “연세의료원에는 한국인의 각종 질환별 데이터와 진료 연구 데이터가 쌓여 있다”며 “이를 체계화하고 빅데이터, 유전체 연구 자료 등을 추가하면 한국인의 질병 치료와 건강증진 모델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