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부채비율 올들어 소폭 하락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부채비율이 올 들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중 작년과 비교 가능한 626곳의 올 6월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은 평균 115.4%로 집계됐다. 작년 말보다 3.15%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부채비율은 재무 건전성과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부채총계를 자본총계로 나눈 값에 100을 곱한 수치다.

강경진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계제도팀장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재무 안정성은 대체로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올 상반기 말 현재 부채총계는 1178조6732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0.27% 늘었다. 반면 자본총계는 1021조4160억원으로 3.01% 불어나 부채보다 증가 폭이 컸다.

부채비율이 100% 이하인 곳은 361개로 전체의 57.7%를 차지했다. 200%를 초과한 상장사는 98개(15.7%)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해운산업 구조조정 여파로 운수업 부채비율(339.8%)이 가장 높았다. 이어 부동산업 및 임대업(289.2%), 화학물질 제조업(240.7%), 기계 및 장비 제조업(202.8%) 순이었다. 부채비율이 낮은 업종은 가죽 가방 및 신발제조업(19.9%), 여가 관련 서비스업(25.6%) 등이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