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6일째 국내에서 발생한 콜레라 환자의 역학조사를 하고 있지만, 감염 경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8일 국내 콜레라 환자 중간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첫 번째 환자와 두 번째 환자의 접촉자, 음식 공동 섭취자에 대한 콜레라 검사와 환경 검체를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모두 콜레라균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첫 번째 환자와 관련해서는 가족 3명, 환자가 다녀간 식당의 종사자 5명, 병원 접촉자 30명 모두 콜레라균 음성으로 나왔다.

두 번째 환자와 삼치회를 함께 섭취한 사람 11명, 병원 접촉자 39명, 교회 접촉자 8명 등 총 58명 가운데 56명은 음성, 2명은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 첫 번째 환자가 다녀간 식당의 어류 3건, 조리음식 2건, 조리도구 4건, 음용수 2건, 수족관 물 1건, 해수 6건 등 총 18건을 대상으로 진행된 환경 검체 검사 결과도 모두 콜레라균 음성이었다.

두 번째 환자와 관련해서 진행된 음용수 3건, 해수 4건의 환경 검체 검사에서도 모두 콜레라균이 발견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추가적인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감염 경로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지난 23일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A씨가 콜레라 감염이 확인된 데 이어 25일에는 경상남도 거제에 거주하는 B씨 가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게서 발견된 콜레라의 유전자형은 같지만, 과거 국내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새로운 유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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