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2명 중 1명은 명절 스트레스 때문에 추석 연휴에 여행을 계획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이나 결혼 스트레스가 큰 20대가 가장 많았으며, 대부분 비용 부담이 적은 국내 여행을 선택했다. 익스피디아(expedia.co.kr)는 국내 20~5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추석 여행 트렌드’를 조사했다. 설문 응답자의 절반 이상(50.1%)이 명절 스트레스 때문에 추석에 여행을 계획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추석에 여행을 계획했다는 응답자는 20대(54.8%)가 가장 많았고, 30대(50%), 40대(49.2%), 50대(46.4%)가 뒤를 이었다. 명절 스트레스의 주된 이유로 20대는 취업 결혼 등에 대한 친척들의 잔소리, 30대는 명절 음식 장만, 40대는 교통 체증을 꼽았다.

이번 추석에 여행을 떠난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22%였다. 일정은 2박3일(38.6%)이 가장 많았고, 1박2일(31.4%), 3박4일(14.1%)이 뒤를 이었다. 함께 떠나는 사람으로는 배우자(34.5%)가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30~50대 모두 배우자를 1순위로 꼽았으며, 20대는 부모님(36.1%)과 여행을 간다는 대답이 많았다. 추석에 여행을 떠나기 위해 정보를 검색했다는 응답은 여성(49.2%)이 남성(43.5%)보다 많았다. 실제 여행은 남성(23.7%)이 여성(21%)보다 많이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에 여행을 떠난다는 응답자 중 72.3%는 국내를 선택했다. 일본, 중국 등을 포함한 동북아 지역(10%)이 2위, 태국 베트남 등을 포함한 동남아 지역(9.5%)이 3위였다. 이동 시간이 긴 유럽(3.6%), 북미(2.7%) 등의 지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국내 여행을 선택한 이유는 가족, 친구 등 동행과의 편안한 여행을 위해서(31.4%)가 1위였고, 거리에 대한 부담이 적어서(30.8%), 해외여행을 미리 예약하지 못해서(13.2%), 여행비용 절감(11.9%) 등으로 조사됐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