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원 / 사진 = HB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래원 / 사진 = HB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김래원이 슬럼프를 겪고 많은 것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마무리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 종영 기자간담회가 26일 서울 양천구 SBS목동사옥에서 개최됐다.

이날 김래원은 "나는 열정이 없어지면 끝이라고 생각한다. 20대 중후반에 슬럼프가 있었다. '내가 지금 뭘 하는거지?'라는 생각을 했다. 어느 감독님이 '잘 하면 근사하고 멋있는데 잘못하면 천박한 직업이 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과거의 슬럼프를 언급했다.

이어 "당시에는 팬들이 주는 사랑에도 무관심했다. 주변 사람들은 그걸 교만이라고 봤을거다. 고민이 많은 시간이었는데 지금이 있기 위한 삶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연기가 점점 더 재밌어지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아진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김래원은 극 중 능력 있는 신경외과 교수 홍지홍 역으로 열연했다. 연인 유혜정(박신혜 분)을 향해 자신의 마음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남자다움과 다정다감한 모습, 때로는 의사로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까지 팔색조 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결혼했니? 애인 있어? 됐다, 그럼" 등의 달콤한 말들로 2개월 동안 여성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며 '멜로 황태자'의 입지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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