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이기는 알코올?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유발할 수도…

-극심한 골반통증 의심해봐야 해#아산에 사는 40대 김 씨는 지난 한 달, 이례적으로 지속됐던 더위를 이기기 위해 거의 매일 음주를 했다. 에어컨 빵빵한 술집 안에서 맛있는 안주에 곁들이는 술이 기나긴 열대야를 이겨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기 때문. 7월 초부터 그 같은 생활을 이어오던 김 씨는 8월 초쯤부터 갑자기 허벅지와 골반 부분의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초반엔 지속적이지도 않고 미세한 통증만 느껴져,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증세가 악화되고 통증이 극심해져 결국 정형외과를 찾았고,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진단을 받았다.유난히 더운 날씨가 벌써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8월 중순까지는 많은 이들이 시원한 곳으로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지만 이젠 피서철이 끝나, 음주를 탈출구로 삼는 모습도 적지 않게 보인다.물론 적당한 음주는 무더운 여름 밤을 달래기에 나쁘지 않지만 과음으로 이어진다면 위염, 식도염, 장염 등의 내과 질환을 유발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내과 질환의 문제 뿐만이 아니다. 지속적이면서도 과한 음주는 사례 속의 김 씨처럼 관절 건강에의 문제를 겪게도 만든다. 특히 엉덩이 뼈로 알려진 고관절이 썩는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의 주된 원인이 `음주`이기도 하다.대퇴골두 무혈성괴사는 성인에게 흔히 발생하는 고관절 질환 중 하나로, 폭음이나 과음을 즐기는 이들에게 발병될 확률이 높다. 해당 질병은 골반과 허벅지를 잇는 대퇴골두로의 혈관이 막히거나 눌려서 생기는 혈액순환 장애, 뼈 세포 괴사 등으로 인해 발병된다. 알코올로 인해 생긴 지방은 미세혈관을 막고 혈액순환을 방해해 뼈 조직을 썩게 만들므로,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의 주된 원인이 `음주`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대퇴골두 무혈성괴사는 발병률이 꽤 높은 편이지만 초기에 질환을 자각할만한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타구니, 허벅지, 골반 엉덩이 부근에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고 양반다리 자세가 힘들어지거나 걸을 때 절뚝거리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질환을 자각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특히 평소 술을 즐겨마시는 이들이라면 비슷한 증상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발병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천안아산 연세나무병원 정형외과 성영제 원장은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는 진행 정도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며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의 비교적 간단한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괴사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면 수술이 불가피할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덧붙여 성 원장은 "또한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를 허리디스크라고 착각해 전혀 상관없거나 잘못된 치료를 받아 상태를 악화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으니, 꼭 전문병원 전문의를 찾아 진단 및 치료 받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한편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의 주된 원인은 음주이지만 사고나 스트레스, 잘못된 자세 등, 다른 요인에 의해 발병되는 경우도 많다. 만약 교통사고가 나거나 장거리 운전을 한 후, 혹은 일상에서 벗어난 일을 겪었을 때 골반, 허벅지, 엉덩이 주변에 적은 통증이라도 느껴진다면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발병을 의심해봐야 한다.디지털뉴스팀한국경제TV 핫뉴스ㆍ강균성, 단발머리 `싹둑` 파격 변신…아이돌 아냐? 훈내폴폴ㆍ`해피투게더3` 딘딘, 지드래곤 향한 `무한 팬심`… "대충 춰도 춤선 예쁘다"ㆍ`거식증 무엇?` 오마이걸 진이, 당분간 활동 중단…증상 어떻길래ㆍ[롯데 2인자 이인원 자살] 검찰 조사 앞두고 심적 부담 느낀 듯ㆍ강균성, ‘단발 싹둑’ 되찾은 상남자 외모…‘이모→오빠’ 폭발적 반응ⓒ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