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는 자동차세, 보험료 등 비용 부담 적은 장점
렌터카 이용후 인수 안하면 신차 구매가 유리
[ 김정훈 기자 ] 한경닷컴은 쏘나타(2.0 스타일) 기본형 트림을 골라 장기렌터카로 이용할 때와 할부로 구매할 때 경제성 차이를 따져봤다. 기본형을 골라 렌터카 업체에 견적을 의뢰한 이유는 렌터카 이용자 상당수가 옵션이 풍부한 차량보단 기본형을 많이 찾기 때문이다. 많은 운전자들이 '내차로 보유하지 않고 빌려탄다'는 생각에 편의사양을 따지기보단 기본형 선택 비중이 높다는 게 업체들의 설명이다. 렌터카 업체 관계자는 "보통 3년 이상 장기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 썬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어 기본 등급 차량의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구매자 중 현금으로 차를 사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소비자들이 선수금을 내고 할부 구매를 선택한다. 그래서 장기렌터카와 차량 유지비용을 놓고 할부구매 조건으로 비교해 봤다.
렌터카는 AJ렌터카와 롯데렌터카에 의뢰해 3년 장기렌탈 견적을 뽑아봤다. 장기렌터카는 일반적으로 2~4년 단위로 계약이 진행된다. 이중 기간 선택은 3년이 가장 많다. 신차 할부나 리스와 달리 월 대여료만 지불하면 '내 차'를 이용할 수 있다. 대여료에 차량 이용료와 함께 보험료, 소모품비, 점검서비스 등이 모두 포함돼 있기 때문. 이용 도중 사고가 발생해도 개인보험이 아닌 렌터카회사 보험이 가입돼 있어 보험료는 변동이 없다.
장기렌터카는 차를 반납할 때 돌려받는 금액인 보증금을 30% 선납하고 나서 월 대여료를 내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물론 보증금 없이 계약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그럴 경우 차종이나 업체에 따라 대여료가 달라질 수 있다. 흔히 대여료는 연간 주행거리, 옵션, 보증금 유무 등에 따라 제각기 다르다. 다양한 조건에서 가격 비교가 필요했던 만큼 정확한 총 비용 산출은 쉽지 않았다. 때문에 '렌트와 구입' 간의 가격 비교는 대략적인 수치임을 미리 밝힌다.
◆ 3년 장기렌탈 후 차량 인수시 "비용 적게 들어"
AJ렌터카 장기렌탈 상품인 쏘나타 2.0 스타일(2255만원)의 렌탈료와 같은 모델의 할부 구매시 견적을 알아봤다. 렌터카 약정은 연 1만㎞ 주행, 3년 사용기준이다. 36개월 할부로 신차를 살 경우 할부 이율은 현대캐피탈 기준(4.9%)을 적용했다. 자동차 회사들이 판매 촉진을 위해 일시적으로 실시하는 무이자 할부 등 각종 프로모션 내용은 배제했다.
쏘나타를 렌터카로 이용하면 30%로 책정된 보증금을 내고 매달 51만1000원 할부금을 지불해야 한다. 3년 사용 대여료는 총 1839만6000원. 렌터카를 이용해보고 내차로 인수하고 싶다면 중고차 시세 기준에 맞춰 인수가를 내면 된다. 사용기간 내 별도의 보험료나 자동차세는 없다.
AJ렌터카는 쏘나타 스타일 트림의 3년 뒤 중고차 시세를 1051만원으로 책정했다. 차량 인수 때 보증금은 돌려받는다. 렌터카 3년 사용 이후 인수 총 비용은 2890만6000원이 나왔다. 3년 대여료에 인수가 포함이다.
동일한 차량을 '선수금 30%+36개월 할부'로 구입하면 선납금은 676만5000원, 취등록세 및 공채 등 차량 등록비 196만3000원이 든다. 36개월 할부시 월 납입금은 48만원, 차량을 이용하는 동안 보험료나 자동차세 등 각종 관리비를 계산하면 516만원이다. 신차를 구매해서 차값을 모두 지불하고 3년간 이용한 총 비용은 3116만8000원. 결과적으로 3년 장기렌터카를 이용하고 차량을 인수하는 조건이 할부 구입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었다.
◆ 렌터카 인수하지 않으면 할부구매가 더 경제적
두 번째는 롯데렌탈이 제공하는 쏘나타 2.0 스마트(차량 가격 2545만원)를 '인수형' 상품과 '반납형' 상품으로 나눠 총 비용을 따져봤다. 약정은 위 사례와 동일하다. 인수형은 장기렌터카 사용 후 내차로 인수하는 상품인 반면 반납형은 계약 기간 종료 후 차량을 반납하는 상품이다. 대부분 장기렌트카 이용자들은 2년 또는 3년 간 차량을 이용한 뒤 반납하는 경우가 많았다.
롯데렌탈은 쏘나타 인수 조건으로 차량을 이용하면 월 할부금이 반납 조건보다 3만원 저렴했다. 쏘나타를 장기렌탈로 이용한 뒤 차량을 인수하고 싶으면 3년 뒤 중고차 감가상각 분이 반영돼 차량 인수가에 정산된다. 렌터카를 인수하고 싶다면 보증금을 돌려받지 않고 인수금(명의변경시 세금 포함)만 정산하면 된다. 그 결과 쏘나타 인수형 렌트 상품을 내차로 소유하면 총 비용은 3361만원이 나왔다. 할부 구입 3475만원보다 114만원 절감 효과를 봤다.
렌터카 이용자들은 빌려 타는 조건을 선호한다. 즉 반납형 상품 이용자가 대부분이다. 반납형은 인수형보다 월 대여료가 약간 더 비싸다. 대신 관리의 불편함이 없고 단기간 내 다양한 신차를 이용해 볼 수 있다는 측면이 장점으로 꼽힌다.
반납형 3년 장기렌탈 조건에선 총 비용이 1944만원 나왔다. 같은 옵션 차량을 동일 조건으로 할부 구매 후 중고차로 되팔았을 때 총 금액은 1814만원. 할부 구매로 차를 이용하는 게 3년 장기렌탈보다 경제성 측면에서 유리했다.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발표한 1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을 가장 우려하는 기업으로 삼성전자가 지목됐다. 지난 6일 자유시보·연합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대만 국책 연구기관 중화경제연구원(CIER)의 롄셴밍 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TSMC가 내놓은 대미 투자 확대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먼저 관세부과를 발표하고 행정절차를 보완하는 스타일"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는 빠를수록 좋으며 늦어질 경우 추가로 부담해야 할 부분이 많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TSMC가 대미 투자 계획을 통해 1000억달러를 기준으로 제시한 만큼 그 다음 걱정해야 할 기업은 삼성전자라고 콕 집어 언급했다. 대만에선 TSMC 투자 계획 발표 이후 현지 공장 건설 계획에 관한 우려가 확산했다. TSMC는 이에 대만 투자 계획에 변동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면담한 이후 미국에 100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계획을 내놨다. TSMC는 이에 따라 미국에만 총 1650억달러를 투자하게 되는 셈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연설에서 보조금을 지급하는 대신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외국 기업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TSMC 투자 사례를 소개하면서 "그들은 관세를 내고 싶지 않기 때문에 (미국에) 와서 (공장을) 짓고 있고 다른 여러 기업도 오고 있다. 우리는 그들에게 돈(보조금)을 주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이 발언이 전해지자 국내 반도체 업계는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될 때까지 상황을 예의주시
롯데백화점이 봄맞이 패션 수요를 잡기 위해 대대적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주말부터 따뜻한 날씨가 예상돼 봄옷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늘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기온이 급격히 상승했던 지난 주말(2월 28일~3월 3일) 롯데백화점의 패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아웃도어 매출도 30%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7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모든 점포에서 '더 그레이트 패션 페어'를 연다.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참여 브랜드 수를 지난해보다 두배 늘려 총 370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기존 여성·남성 패션 중심에서 골프,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까지 확대했다. 행사 시작일도 지난해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기고 행사 기간도 4일에서 10일로 늘렸다. 아웃도어 관련 혜택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2025 레디 포 아웃도어'를 콘셉트로, 잠실·인천·수원점 등 8개 점포에서 '내셔널지오그래픽', '블랙야크' 등 인기 브랜드를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는 한섬, 삼성물산,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국내 8대 패션 그룹과 협업해 추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대규모 할인전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몰은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롯백위크’를 열고 나이키,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100개 브랜드의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진승현 롯데백화점 패션부문장은 “올해는 예년보다 따뜻한 봄이 예상됨에 따라 패션 행사 기간을 앞당기고, 참여 브랜드를 대폭 확대했다”며 “변화하는 쇼핑 트렌드에 맞춰 차별화된
중국 정부가 미국과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200조원 규모의 펀드를 설립·운용한다.상대적으로 투자 기간이 긴 장기 펀드를 정부 주도로 조성해 스타트업들이 초기 단계의 자금난을 극복하고 딥시크처럼 국가 대표급 AI 업체로 성장하는 걸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본지 2월11일자 A9면 참조7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정산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장관급)은 6일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한국의 국회 격)를 계기로 열린 경제 장관 합동 기자 회견에서 "가까운 시일 안에 국가 창업 투자 인도 기금을 설립할 것"이라며 "목적은 혁신형 기업을 우수하게, 강하게, 크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CCTV는 이 새로운 기금을 '창업 영역의 항모급 펀드'라고 지칭한 뒤 "주로 금융 자본의 초기 투자, 소기업 투자, 장기 투자, 하드코어 테크놀러지(硬科技·진입장벽이 높은 첨단 기술) 투자를 위한 것"이라며 "지방·사회 자본 약 1조위안(약 200조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금 존속 기간은 20년으로 다른 민간 펀드들보다 길다.이 기금은 AI와 양자 과학·기술, 수소 배터리 등 첨단 영역에 집중될 전망이다. 창업 초기 단계의 기업들에 집중 투자되고 획기적이고 독창적인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의 기술 개발에 쓰인다. CCTV는 "전략적 신흥 산업, 미래 산업 육성에 자금을 활용하려는 목적"이라고 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동참한다. 인민은행은 과학기술과 혁신 영역에 대한 재정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채권시장 내 과학기술혁신 채권 전용시장인 이른바 '과기판(科技板)'을 조만간 출범할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