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소재 가공까지 공부
"국내기업 인력 수요 많을 것"
익산캠퍼스 나노응용기계학과는 나노측정기술을 배우는 학과다. 나노측정은 생산 제품이 규격에 맞는지 무게, 길이, 부피 등을 나노 단위까지 재는 것이다. 불량률을 낮추고 제품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이 기술을 가르치는 곳은 4년제 대학과 전문대를 합해도 몇 군데 되지 않아 인력수요가 많다. 최근 3년 평균취업률이 93%에 이른다.
엄격한 학사관리가 졸업생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평가다. 학생들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정규수업을 받은 뒤 야간에는 실습과 과제 해결수업을 한다. 김금성 씨(1년)는 “학생 대부분이 학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살지만 공부해야 하는 것이 많아 거의 기숙사 생활을 한다”고 말했다.
일정한 스펙을 쌓도록 한 뒤 졸업시키는 ‘밀착관리’도 강점이다. 올 2월 졸업한 학생 전원이 정밀측정·품질경영 산업기사 등 실무에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했다. 여름방학에도 2학년 전원이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학교에 나오고, 교수들은 자격증 시험준비를 지도한다.
한 재학생은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이기도 하고 함께 공부하면 선배의 시험준비 노하우 등을 배울 수 있어 학생들이 다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나노응용기계학과는 학과 개편으로 전공 분야가 탄소소재 가공까지 확대됐다. 기존에는 측정에만 그쳤다면 탄소소재로 만든 부품 설계와 가공까지 배운다. 산업현장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나노측정 분야에 탄소가공 기술까지 합쳐 졸업생의 경쟁력을 더 높이겠다는 취지다. 박한주 교수는 “국내에는 탄소소재 가공을 전문으로 하는 학과가 없다”며 “기업의 잠재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돼 졸업생 취업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