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출신인 안 여사는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6·25전쟁이 발발해 학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23세 되던 해 육군 소령인 남편(당시 32세)과 결혼했지만 2년 만에 순직해 혼자서 1남2녀를 키웠다. 그는 1972년 대구 수성구에 전몰군인 부인을 위한 군납용 봉제업체를 설립했다.
현업에서 물러난 안 여사는 인생역정을 책으로 남기고 싶은 꿈이 생겼다. 2008년 대구 달성군 화원읍에 있는 6년 과정 한남중·미용정보고등학교에 입학해 4년 만에 졸업장을 땄다. 2012년 영남대 국어국문과 수시모집 만학도 전형에 지원해 당당히 합격했다. 그는 대학 4년간 한 차례도 수업에 빠지지 않았다. 안 여사는 대학원에도 진학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