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의 외국인…8월 삼성전자 5800억 순매도 vs 지수 상승 기대하는 '패시브 자금'은 유입
입력2016.08.22 19:13
수정2016.08.23 05:09
지면A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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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자금 추가 유입 여부는
미국 금리인상 등 환율 변수에 달려
삼성전자 순매도 지속도 주목해야
6월 말 이후 줄곧 ‘사자’로 일관하던 외국인 자금 흐름이 갈림길에 접어든 모습이다. 코스피지수 2050선까지 견인했던 외국인이 앞으로도 한국 주식, 특히 삼성전자를 계속 담을지가 우선적인 관심사다. 아직 ‘진면모’를 드러내지 않은 외국인을 따라 추종매매를 하는 것이 과연 남는 투자법인지에 대한 득실 계산도 복잡해졌다.
◆외국인, 표정 바뀌나
22일 코스피지수는 14.08포인트(0.68%) 하락한 2042.16에 마감했다. 이날 증시 하락은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4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6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돌아선 영향이 적지 않았다. 미국 금리 인상 경계심이 높아지면서 외국인이 순매수 기조를 바꾸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외국인 환율 변수 우려도 커졌다. 원화 강세가 계속되면 외국인 투자자로선 환차익 가능성이 낮아져 추가 유입 요인이 줄기 때문이다. 갑작스럽게 원화 약세(달러화 강세)가 나타날 경우 글로벌 안전자산으로 쏠림 현상이 심해져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수도 있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과거 외국인이 원·달러 환율 1100원대 초·중반이 되면 매수 강도가 약해지는 모습을 보였던 점을 고려하면 현재 환율(달러당 1126원)은 매력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외국인 누적순매수 규모를 과거와 비교해 볼 때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신영증권 분석에 따르면 2012년 이후 다섯 차례 장기 외국인 누적순매수 구간에서 외국인은 평균 104일간 10조9000억원어치 한국 주식을 샀다. 중간중간 외국인이 순매도한 날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흐름이 석 달 이상 매수세로 이어졌다는 의미다. 지난 6월29일부터 시작된 이번 장기 누적순매수세는 51일간 6조원가량을 순매수하는 데 그친 만큼 추가 매수 여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하지만 올 2~4월에는 외국인이 6조원대 누적순매수에서 멈춘 적도 있는 만큼 통계만으로 동향을 단정하긴 어렵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액티브 vs 패시브
외국인 중 삼성전자를 사는 쪽과 파는 쪽 간 힘겨루기가 어떻게 결판날지도 관심사다. 이달 들어 외국계 자금은 패시브 자금(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수동적 투자 자금)이냐, 액티브 자금(펀드매니저가 직접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자금)이냐에 따라 삼성전자를 대하는 태도가 극명히 엇갈렸다.
패시브 자금은 삼성전자를 잇따라 매입하며 사상 최고가까지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지난 19일 대표적 신흥국 상장지수펀드(ETF) 중 하나인 아이셰어즈MSCI신흥국ETF에서 삼성전자 비중은 3.65%로 텐센트홀딩스(3.59%) TSMC(3.35%) 알리바바그룹홀딩(2.33%)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그럼에도 외국인은 이달 들어 전체적으로 삼성전자를 파는 모습이다. 1일과 18일 등 2거래일을 제외하곤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총 580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비중도 8월1일 51.24%를 정점으로 19일에는 51.06%까지 떨어졌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패시브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외국인 보유지분이 준 것은 액티브 자금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자금의 동향과 성격을 종잡기 힘들어지면서 외국인이 주로 사는 종목을 추종 매수하는 전략의 효용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정동휴 연구원은 “외국인은 주가 상승 차익보다 환율을 중시했던 탓에 과거 외국인이 주로 산 종목 주가가 떨어진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을 통해 의도적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분열시키고, 자국 내 생산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글로벌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연준의 통화 기조가 완화 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암호화폐) 가격은 상승세를 보일 것입니다."아서 헤이즈(Arthur Hayes, 사진) 비트멕스(BitMEX) 공동창립자 겸 마엘스트롬(Maelstrom)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1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관세 정책이 결과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의 창시자로 알려진 '크립토 OG(Original Gangster, 블록체인 선구자)' 아서 헤이즈에게 트럼프 행정부 정책 등 거시경제와 맞물리는 2025년 가상자산 시장 전망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아메리카 퍼스트' 진짜 의도는 '저금리 자금 조달'헤이즈 CIO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우는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 기조가 결국 미국 부채 자금을 저금리로 조달하기 위한 행보라고 봤다.그는 "결국 트럼프는 정치인으로, 정책에는 분명한 의도가 있다"라며 "미국이 아메리카 퍼스트와 같은 경제적 민족주의 정책을 내세우면 각국 정부는 공급망 확보, 무기 생산 능력 향상, 필수 산업 내 자급자족 달성 등을 위해 부채를 조달할 수 밖에 없다. 이로 인해 인플레가 발생하고 경기 침체가 심화하면서 결국 금리 인하를 위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방식으로 경기 침체를 일으키거나, 경기 침체가 다가왔다고 시장을 설
“중소형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는 축구로 치면 ‘플레잉 코치’입니다. 벤치에 가만히 앉아 있어선 안 되고 끊임없이 그라운드 근처에서 선수들과 함께하며 호흡을 느껴야죠.”임재택 한양증권 대표(67)는 자타공인 중소형 증권사 경영의 ‘달인’이다. 서울 여의도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2013~2015년 아이엠투자증권(현 메리츠증권) 대표로 일한 뒤 2018년부터 한양증권을 이끌며 연평균 영업이익 500억원 이상의 강소 증권사로 키웠다. 다른 중소형사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적자 늪에 빠진 상황에서 일궈온 성과다.일흔을 앞둔 나이인데도 다음달 다올투자증권 대표로 새출발한다. 확실한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덕분이다. 그사이 ‘인생 경영서’ <성공, 꿈꾸지 말고 훔쳐라>를 출간했다.임 대표는 11일 인터뷰에서 “시스템이 잘 갖춰진 대형사와 달리 중소형사 CEO는 회사와 사업을 구석구석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일럿과 비슷하다고 했다. 대형 항공기는 조종사가 수치를 입력한 뒤 잠시 눈을 떼도 되지만 중소형 비행기는 모든 시야를 확보하고 주의를 기울이는 ‘시계 비행’이 필수다. 그는 “자기자본이 큰 대형사와 달리 중소형사는 한 번의 사고로 회복 불능에 빠질 수 있다”며 “CEO는 항상 ‘브레이크’에 발을 올려놓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부동산 PF는 그런 관리 능력이 빛을 발한 대표적 예다. 임 대표는 “중소형 증권사에 부동산 PF는 포기할 수 없는 큰 시장”이라며 “위험 관리가 핵심인 이유”라고 강조했다. 일반 금융회사와 달리 그는 프로젝트 시작 단계부터 리스
'국민주' 삼성전자 소액주주 수가 500만명을 회복했다. 6개월 새 90만명 넘게 늘었다. 반도체 업황 우려에 주가는 하락했지만, 저점 매수에 나선 개인 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11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총 516만210명으로 집계됐다. 6개월 전인 작년 6월 말(424만7611명)과 비교하면 91만2599명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8만8171명 늘었다. 작년 12월 말 삼성전자 총발행 주식의 68.23%는 소액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저점 매수에 나선 개인 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7월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8만8800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우려가 불거지며 같은 해 10월 5만원대로 주저앉았다. 11월에는 4만99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삼성전자 종가는 5만3600원으로 5만원대에 머무르고 있다.작년 하반기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15조554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가 저평가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8배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높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실적이 반등하면 주가도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주가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실적 전망치 하향 여부"라며 "2분기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부문 적자 축소 단서가 확인될 때, 유의미한 방향성이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주식 투자 열풍에 힘입어 2020년 말 215만3969명에서 2021년 말 506만6351명으로 1년 만에 2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