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증가와 '김영란법'(부정청탁과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백화점 업계에서 '3마리 굴비', 용량을 선택하는 한우 및 과일 등 소포장 추석 선물을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15일 추석을 앞두고 1인 가구 증가 등을 고려해 소포장 추석 선물을 다양하게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최근 추석 기간 소용량 상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신세계에 따르면 소용량 추석 선물 품목은 2014년 25개에서 지난해 45개로 늘었고, 매출도 각각 16.2%, 24.3%씩 뛰었다. 올해는 품목수를 67개로 늘린 만큼 매출이 30% 증가할 것으로 신세계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신세계는 올 추석에 굴비 3마리만 포장한 굴비 세트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영광 법성포산 특대 사이즈 봄조기 3마리를 묶어 '다미원 프리미엄 봄굴비'(가격 40만원)로 판매한다. 기존 굴비세트의 경우 10마리, 혹은 20마리를 묶은 한 두름을 선물세트로 구성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원하는 부위·등급·중량을 선택하는 한우 맞춤 선물의 경우 수요가 많아 물량을 늘렸다. 청과 부문은 고객이 원하는 과일과 수량을 마음대로 담을 수 있는 '청과 바구니' 선물을 신설했다.
수산물인 'SSG지정생산자멸치세트', 'SSG천연조미료 5종'의 경우 기존 같은 구성을 용량만 줄여 소량 구성했다. 두가지 상품은 가격이 5만원으로 다음달 28일 시행되는 김영란법이 제시한 선물 상한선에 맞춘 점도 특징이다.
신세계는 혼자 밥을 먹는 이른바 '혼밥족'들을 위해 조리해 먹기 편한 선물들도 준비했다고 전했다. 서귀포 문어를 자숙해 먹기 편하게 개별 포장한 '서귀포 자숙 문어'(10만원), 바로 꺼내 먹을 수 있는 '생선 구이 모듬 세트'(10만원)를 올해 처음으로 내놓는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올해 미니포장 선물과 함께 혼자 조리해 먹기 쉬운 다양한 선물들을 선보이며 하반기 백화점 매출의 변곡점이 될 올 추석 선물 수요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4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한국강소기업협회와 ‘강소기업 지원과 신규기업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한국강소기업협회는 자원과 인프라가 부족하지만 우수한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유망 강소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2016년 설립됐다. 현재 약 2700여개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 매칭, 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해 중소기업이 강소기업을 넘어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이번 협약으로 우리은행은 한국강소기업협회가 추천한 회원사에 금리·수수료 우대, 외환 업무지원 등 금융서비스 혜택과 플랫폼 기반 공급망금융 서비스 ‘원비즈플라자’를 제공한다.2022년 9월 우리은행이 금융권 처음으로 선보인 ‘원비즈플라자’는 중견·중소기업 디지털 공급망금융 플랫폼으로 구매, 공급, 금융, 경영지원 등 서비스를 무상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임직원을 위해 파고다 교육그룹, 세무법인 다솔, 법무법인 민주, 법무법인 퍼스트, 서브원 등이 제공하는 기업경영 콘텐츠도 제공한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국가 경제의 뿌리이자 성장동력으로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강소기업이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우리은행은 BIZ프라임센터 등 기업금융 특화채널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빕스와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과 CJ CGV, 신라면세점 등 유통업계가 기업회생을 신청한 대형마트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 등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5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신청에 따라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다. 신라면세점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 CJ CGV 역시 홈플러스 상품권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밖에 HDC아이파크몰, 신라호텔 등도 홈플러스와 상품권 사용 여부 관련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상품권은 원칙적으로 금융 채권이 아닌 상거래 채권으로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도 전액 변제 가능하다. 단 변제까지는 법원 승인이 필요하므로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어 사용처 입장에선 환급금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에서는 상품권 사용 중단 분위기가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자칫 지난해 티메프(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처럼 상품권이 무용지물로 변할 수 있다는 우려다.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처는 홈플러스 마트와 익스프레스, 신라면세점, 엔터식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닥터로빈,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신라스테이, 호텔신라 등 20여 곳이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지난달 불발된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광물협정 체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로이터통신은 트럼프 행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양국 정부가 광물협정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4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오후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협정 합의를 발표하길 희망한다는 뜻을 참모들에 피력했다고 전했다.양국 간 광물협정은 우크라이나에 풍부한 희토류 등의 개발에 미국이 참여하고, 그 이권을 공유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2022년부터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군사 지원의 대가 차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당초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광물협정 서명식이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두 정상이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 제공 문제, 이번 전쟁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인식 등을 둘러싸고 공개 언쟁을 벌이면서 회담은 파국으로 끝났고 협정 서명도 불발됐다.협정이 불발되자 블룸버그통신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군사 지원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으로선 논의하지 않았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며 군사 지원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지원 중단을 무기로 압박하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감을 표명하며 미국에 사실상 사과했다. 광물협정에 대해서도 서명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백기를 들었다. 미국의 도움 없이 대(對)러시아 항전을 이어가기 쉽지 않은 우크라이나의 현실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