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실적' 철강 3사 "웃을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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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감산량 생각보다 적고
미국은 보호무역 공세
하반기 영업이익 낙관 못해
미국은 보호무역 공세
하반기 영업이익 낙관 못해

◆우려 씻은 상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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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가 시작되자 상황이 달라졌다. 중국 정부는 올해 초 철강산업을 구조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철강 생산량을 2020년까지 1억~1억5000만t 감축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철강제품 원료인 철광석 가격도 올랐다. 공급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원재료 가격까지 오르자 철강사들은 열연강판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하기 시작했다. 국제 열연강판 가격(미국 중서부 기준)은 지난해 말 t당 420달러 수준에서 올 6월 중순 t당 700달러 선으로 높아졌다. 국내 건설경기도 살아났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철근을 판매하는 회사들의 매출이 자연스레 늘었다.
그 결과 포스코는 2분기에 매출 12조8574억원, 영업이익 6785억원을 냈다. 전기 대비 각각 3.2%, 2.8% 늘어난 규모다. 현대제철은 매출 4조2257억원, 영업이익 432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기 대비 12.9%, 60.5% 증가했다. 동국제강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1분기보다 16.1%, 116.4% 늘어난 1조4224억원, 1225억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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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철강사의 대형화 움직임은 장기적인 리스크로 거론된다. 중국 정부는 조강 생산량 기준 세계 5위 바오산강철과 세계 11위 우한강철의 합병, 세계 2위 허베이강철과 세계 9위 서우두강철의 합병을 준비하고 있다. 합병이 완료되면 조강 생산량 기준 1위인 아르셀로미탈(9714만t)에 버금가는 초대형 회사 2개가 탄생한다. 일본 신일철주금(신일본제철+스미토모금속·4637만t)과 포스코(4197만t)는 각각 순위가 3위에서 4위로, 4위에서 5위로 한 계단씩 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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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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