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수익 내기 시작한 GIF…'금융투자'형 해외건설 성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GIF 1호 수익률 첫 공개
터키 화력발전소 사업 투자
올해부터 17년 간 배당받아
단순도급형 해외사업 탈피
터키 화력발전소 사업 투자
올해부터 17년 간 배당받아
단순도급형 해외사업 탈피

◆7년 만에 나온 GIF 첫 성과

GIF 1호는 올해부터 17년간 1년에 두 번(5·10월) 배당받는다. 국토부와 한국수자원공사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6개 산하 공기업, 우리은행 등은 이번에 GIF에 투자한 비율대로 22억여원을 나눠 가졌다.
변수는 환율이다. 지난해 펀드 설정 뒤 자금이 본격적으로 투입된 올 1분기 22억원의 운용수익을 냈으나 같은 금액만큼 환손실을 봤다. 이 기간 12억여원의 순손실을 냈다. 2분기엔 반대로 4억원의 환차익을 봐 17억여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결과적으로 2분기에 달러 기준 기간수익 4.75%, 연 환산 기준 약 13% 수익을 달성했다. KDB인프라 관계자는 “상반기 누적 수익률은 연 환산 1.9%에 머물렀으나 이 수익률은 미실현 환손실이 반영된 것”이라며 “환율 변화에 따라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전력 수요 감소, 터키 정세 불안 등에 따라 ‘깡통’ 펀드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돌발상황 시 원금과 특정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해 놨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 보증 통해 안전성 제고
GIF 2호 펀드는 파키스탄 수력발전에 전환사채 390억원을 투자했다.
대우건설이 파키스탄 카슈미르주 무자파라바드시에서 올 12월 준공 예정인 이 수력발전소 사업엔 수자원공사가 30년간 운영주체로, 대우건설은 설계·시공사로, GIF 2호는 투자자(총 1억9000만달러)로 참여하고 있다. 단순 도급공사가 아니라 건설·투자·운영 수익을 장기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이 사업 주주(GIF·대우건설·한국수자원공사)엔 연 17% 수익률을 파키스탄 정부가 보장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를 지키지 못할 때에 대비해 국토부는 세계은행 국제투자보증기구(MIGA)의 보증을 받아놨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