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BIZ School] 이승훈 사장, 비대위 소집 "일벌백계·혁신 통해 가스공사 신뢰 회복"
한국가스공사(사장 이승훈·사진)가 임직원 비리 근절과 대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전사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승훈 사장은 지난 13일과 15일 비상대책위원회를 두 차례 열고 “최근 직원이 연루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에게 실망을 준 것을 가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한 뒤 “대내로는 일벌백계, 대외로는 기관 혁신을 통해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감사원은 13일 “가스공사 직원이 협력업체 직원으로부터 향응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천연가스 배관시설 감시용 폐쇄회로(CC)TV를 판매하는 협력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주기적으로 술과 골프 접대, 회식비 등을 받은 혐의로 직원 30여명을 조사 중이다.

이 사장은 업무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 4명과 내부 위원 2명으로 가스공사 혁신위원회(위원장 조홍식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구성해 13일 가동했다. 혁신위는 경영관행 개선과 조직문화 혁신을 다룰 ‘청렴문화혁신반’, 본부 및 사업별 운영제도 전면 개선을 위한 ‘조직직제혁신반’, 인사운영 원칙과 비리 연루자 징계 방법 개선안을 마련할 ‘인사혁신반’ 등 3개 분야로 구성됐다.

청렴문화혁신반에는 이지문 청렴운동본부 본부장, 조직직제혁신반에는 오영균 수원대 교수, 인사혁신반에는 홍길표 백석대 교수가 외부위원으로 참여해 혁신과제를 발굴하고 모니터링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오는 10월께 감사원 조사 결과가 나오면 비리 관련 직원을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라며 “조직·인적 쇄신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최승욱 특집기획부장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