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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억 유증 앞둔 한화證 여승주 대표 "ELS 손실, 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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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여승주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진=여승주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한화투자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업계 14위의 작은 증권사지만, 한화생명과 한화자산운용 등 금융 계열사 및 유화 방산 태양광 등 다방면에 막강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활용해 우량 증권사로 도약하겠습니다."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는 한화투자증권의 여승주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도약의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여 대표는 그동안 한화투자증권의 발목을 잡아 온 주가연계증권(ELS)의 운용 손실에 대해 "이제 다 잡았다" 며 "ELS 운용 및 리스크 관리, 시스템 보안 등 필요한 조치를 마쳤다"고 말했다.

    앞서 발생한 ELS 운용 손실은 내재위험 측정오류가 손실의 주 원인이었고, 경험과 인프라가 부족했던 탓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제는 어떤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주진형 전 대표 재임 시절인 지난해 상반기에 자체 헤지형 ELS 발행잔고를 1조9000억원 수준까지 늘렸다. 그러나 지난해 홍콩H지수(HSCEI·항셍중국기업지수)가 급락하면서 대규모 손실을 냈다. 올해 상반기에도 ELS 운용 손실 영향으로 1894억원의 적자(세전손익 기준)를 기록했다.

    그는 "ELS 운용 안정화 조치를 통해 올 4월부터는 운용 손실 규모가 축소됐다"며 "지난해 후반부터 지속된 ELS 운용 손실은 올 2분기부터 이익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2분기 평가기준 변경에 따라 생긴 1026억원의 손실을 제외하면, 6월 운용 이익은 140억원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여 대표는 실적과 관련해 "구체적인 숫자를 이야기 못하지만, 지난 7월부터 다른 회사가 됐다"고 말했다.

    수혈되는 2000억원의 유상증자 자금은 영업망 확충과 신규 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여 대표는 "리서치센터를 재건하는 게 제일 중요한 임무 중 하나"라며 "투자은행(IB)을 강화하고 트레이딩 자산운용 등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상생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또 해외 증권사와 공동 운용하는 사모펀드(PEF) 설립에 대해서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인수합병(M&A)과 관련해서는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 매각설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한편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계열 주주사들이 다음달로 예정된 유상증자에 초과청약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계열사는 한화첨단소재 한화호텔앤리조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한화갤러리아 등이다.

    이들 계열사는 전날 이사회를 통해 구주주 청약에 추가로 배정된 신주 1주당 0.2주의 초과청약(최대 120%)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초과청약제도는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 청약이 완료된 이후 남은 실권물량 내에서 주식을 추가로 배정하는 제도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20일 운영자금 20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신주의 배정 기준일은 지난 9일이었고, 구주주의 청약일은 다음달 19~20일이다. 납입일은 9월26일이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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