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청원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 등록된 '한국 사드배치 반대' 청원의 서명 인원이 10만 명을 넘어섰다.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10만3천355명이 서명했다.

이 청원은 '한국 내 사드 배치를 취소해 달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15일 등록됐다.

H.S.라고 밝힌 청원자는 "한국과 미국 정부는 한국 국민의 폭넓은 반대와 배치 지역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사드배치를 합의했다"며 "북한 탄도미사일을 막고 안보를 증진시키기 위한 조치지만 이미 대규모 살상 무기로 중무장된 지역에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군비경쟁을 촉발해 지역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어 논란이 많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한걸음 물러서서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해 대화를 통한 해결을 모색함으로써 긴장을 완화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 청원을 처음 개설한 사람이 누군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경북 성주의 사드배치 철회 투쟁위원회 관계자는 한 미국 동포가 청원을 개설했다는 것을 전해 듣고 투쟁위 차원에서 10만 명 달성을 위한 운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인터넷 청원이 등록된 뒤 30일 이내에 10만 명 이상이 서명하면 60일 안에 공식 답변을 내야 한다.

(워싱턴·성주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박순기 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