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폭탄'에 싸늘해진 철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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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경쟁력 하락 불가피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급락
미국 수출량 적어 실적 영향 낮아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급락
미국 수출량 적어 실적 영향 낮아

포스코는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3.39% 하락한 21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제철도 3.54% 하락한 4만7750원을 기록했다. 동국제강(-3.6%) 동부제철(-0.96%) 한일철강(-5.25%) 하이스틸(-2.49%) 등 다른 철강회사 주가도 함께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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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서 국내 업체의 가격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열연강판은 미국에 수출하는 한국산 철강제품 중 가장 큰 비중(28%)을 차지한다. 최근 똑같이 반덤핑 관세를 얻어맞은 중국 일본 러시아 등도 같은 처지다. 업계에선 미국으로 수출되는 철강제품이 동아시아로 유입돼 가격 하락을 유발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동아시아 시장에서 공급 물량 확대로 가격 하락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크게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단기적으로 국내 철강업체에 대한 투자심리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개별 철강업체 실적에 주는 충격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미국에 수출한 열연강판은 85만t과 30만t이다. 이를 통해 거둬들인 매출은 포스코 약 5000억원, 현대제철이 약 1700억원이다. 양사 연매출의 3%도 안 되는 규모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을 포스코도 대체 판매지역과 자가소비를 늘리면 연간 영업이익은 400억~500억원 감소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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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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