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극장가 '애국심'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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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위협에 중국 사드반발 겹쳐 안보의식 높아져
탈북 선수 내세운 '국가대표2' 시사회 눈물바다
탈북 선수 내세운 '국가대표2' 시사회 눈물바다

이들 세 영화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애국심이다. 완성도가 높은 데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과의 갈등 등으로 국민의 안보의식이 고조돼 ‘애국주의 영화’의 흥행몰이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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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의 흥행 요소는 영화 ‘명량’의 흥행 요소와 본질적으로 비슷하다. 온 국민이 아는 역사적 사건을 세부적으로 조명한 것. 맥아더 장군(리엄 니슨 분)만 영웅으로 알고 있던 관객들이 한국인 첩보 영웅들의 존재를 알게 된 효과가 컸다. 이정재는 실존 인물 임병래 중위를 모티브로 연기했다. 임 중위는 첩보작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상륙작전 하루 전날 적에게 발각돼 자결했다. “상관의 명령이 없으면 죽어도 후퇴할 수 없다”는 말로 맥아더 장군을 감동시킨 소년병 이야기도 실화로 밝혀져 역사를 공부하려는 가족 관객이 몰렸다.
CGV 리서치센터가 이 영화 관객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40대가 30.9%, 50대 9.1%, 60대 이상은 2.3%로 중장년층 비중이 42.3%에 달했다. 전체 평균 중장년층 비중(33.2%)을 10%포인트 가까이 앞질렀다. 10대 비중도 3.7%로 전체 평균(3.0%)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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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클한 관람 감상평도 쏟아졌다. “6·25전쟁을 겪은 아버지와 같이 관람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숨은 영웅들의 모습에 가슴 벅찬 감동을 느꼈다.”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해준 희생 용사들,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타국에서 숨을 거둔 외국 장병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
절제·세련된 애국영화 덕혜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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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성 EBS 한국사 강사는 관객과의 대화 자리에서 “덕혜옹주의 삶을 통해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할 우리의 의무를 되새겨주는 영화”라고 말했다.
전편 뛰어넘는 속편…국가대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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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는 탈북 선수가 북한 팀과 경기할 때 북에 두고온 동생을 만나는 장면이다. 북한 선수들은 삼엄한 감시 때문에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할 수 없다.
시사회 반응은 뜨거웠다. “경기 장면에서 손에 땀이 나도록 긴장했습니다. 국가대표팀 파이팅입니다.” “재미있고 스릴도 넘쳐요.” “중간쯤부터 눈물이 나더니 끝부분에는 눈물이 폭발했어요.” “전편을 뛰어넘는 속편입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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