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는 하반기 무선이어폰 에어팟에 실시간 통역 기능을 탑재하는 걸 검토한다. 귀에 이어폰을 꽂는 것만으로도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하반기 예정된 에어팟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며 실시간 통역 기능을 탑재한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향후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 19에도 해당 기능을 연계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공상과학(SF) 영화 ‘스타트렉’에서 인간이 다양한 외계인과 원활하게 의사소통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보도 했다. 실시간 통역 기능이 새로운 기능은 아니다. 경쟁사 구글은 자사 무선이어폰 ‘구글 픽셀 버즈’에 유사한 기능을 이미 탑재하고 있다. 메타는 지난해 스마트안경 ‘오라이언’을 공개하며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오라이언만 착용하고도 스페인어 화자와 대화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애플은 그동안 실시간 번역 앱을 제공해왔지만, 별도의 앱을 구동할 필요없이 무선이어폰에서 실시간으로 통역이 되는 기술을 공개한 적은 없었다. 애플은 올해 소프트웨어 전반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있다. 노트북 OS인 맥OS의 디자인을 바꾸고 iOS에도 새로운 기능을 대거 추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에어팟 프로 3세대 버전을 포함한 신규 하드웨어도 개발하고 있다. 새로운 에어팟 모델은 주변 환경을 분석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사용하는 카메라가 탑재된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스위스 제약사 로슈가 비만약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2023년 카못테라퓨틱스 인수로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약 후보물질을 확보한 데 이어 덴마크 질랜드파마의 아밀린 유사체 후보물질을 품에 안았다. 앞서 애브비도 아밀린 유사체 도입 계약을 맺었다. 비만시장 선두 주자인 노보노디스크가 위고비 후속 비만 신약 물질로 개발중인 약물과 동일한 계열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로슈, '역대 최대' 7.7조원 투입해 비만 신약 물질 도입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로슈는 지난 12일 질랜드파마와 비만 신약 후보물질 '페트렐린타이드'를 미국과 유럽에서 공동 개발하는 내용의 라이센스 계약을 맺었다.이번 계약으로 로슈가 질랜드파마에 지급하는 선급금은 16억5000만달러(약 2조4000억원)다. 임상 3상 진입 시 12억달러, 판매시 24억달러의 마일스톤을 포함하면 전체 계약 규모는 최대 53억달러(7조7200억원)에 이른다. 비만약 후보물질 도입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업계에선 평가했다. 로슈는 이번 계약에 따라 페트렐린타이드 단일제와 페트렐린타이드/CT-388 복합제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들 제품이 상용화되면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 발생한 이익과 손실은 절반씩 두 회사가 나눌 계획이다. 다른 국가 판매되는 매출에 대해선 질랜드파마가 10% 이상의 로열티를 받게 된다.페트렐린타이드는 주 1회 피하투여하는 아밀린 유사체 계열 비만 신약 후보물질이다. GLP-1 등 다른 펩타이드 계열 물질과 함께 투여할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아밀린은 췌장 베타세포에서 인슐린과 함께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아밀린 수용체가 활성화되면 포만감을 주는 호르
인공지능(AI) 기능에 관한 허위·과장 광고로 아이폰16 시리즈를 속아서 구매했다는 불만이 터져나온 날 갤럭시S25 시리즈 공시지원금이 일제히 인상됐다. 애플이 최근 아이폰에 탑재될 AI 기능 출시를 뒤로 미룬 사이 삼성전자는 갤럭시S25 시리즈가 '진정한 AI폰'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뿐 아니라 갤럭시도 AI 기능의 효용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킬러 애플리케이션' 수준의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애플 AI 출시 연기에 반발…갤S25 공시지원금↑1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전날 애플이 아이폰16 시리즈와 아이폰16e를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플 AI 음성비서 시리(Siri)의 개인화 기능을 끌어올린 '애플 인텔리전스 시리' 출시가 연기되자 반발한 것이다. 이 단체는 논평을 통해 "애플이 지난해 6월 WWDC(연례세계개발자회의)를 통해 발표한 내용은 '애플 인텔리전스'로, 온디바이스 AI 시리 기능 등이었다"며 "애플은 이를 연기하면서도 해당 기능을 강조해 공식 유튜뷰 등의 광고로 아이폰16 시리즈와 아이폰16e를 판매해 왔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실상은 애플 인텔리전스 광고와 이를 통한 아이폰 판매는 허위·과장 광고로 이익을 편취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애플이) 해당 기능이 제때 출시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고의로 숨기고 아이폰을 판매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보상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조사를 요청하고 검찰 고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