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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도시 이야기-강화군] 온천·연륙교 뚫리는 '동생섬' 석모도, '형님섬' 강화도 땅값의 1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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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브랜드가 경쟁력이다 - '지붕없는 박물관' 인천 강화군 (하)

    강화도서 배 타야 닿는 석모도, 간척후 현재 여의도 면적의 15배
    연 100만명 관광객 보문사 찾아

    2010년대 들어 온천지구 개발…내년 삼산연륙교 개통 겹호재
    관광객 증가 기대감에 '땅값 들썩'

    "이미 돈 될만한 땅은 전부 팔려…농지조차 3.3㎡당 100만원 훌쩍"
    온천지구로 개발중인 강화군 석모도 삼산면 전경
    온천지구로 개발중인 강화군 석모도 삼산면 전경
    지난 22일 오후 강화군 내가면 외포여객터미널. 강화도에서 석모도로 30분마다 운행하는 여객선을 타기 위해 자동차가 늘어서 있었다. 외포항에서 석모도 석포항까지 여객선을 타면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배가 외포항을 출발하자마자 승객들이 던져주는 과자를 먹기 위해 수백마리의 갈매기가 여객선 주변을 맴돌기 시작했다. 석모도로 향하는 뱃길 오른쪽엔 바다 위로 모습을 드러낸 교각들이 눈에 띄었다. 내년 8월 완공을 앞둔 삼산연륙교다. 이상복 강화군수는 “강화도와 석모도를 잇는 삼산연륙교가 완공되면 석모도를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모도에 개발중인 온천지구 리조트 조감도.
    석모도에 개발중인 온천지구 리조트 조감도.
    인천 강화군은 국내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인 강화도를 비롯해 석모도, 교동도, 주문도, 볼음도 등 주민이 살고 있는 섬 11개와 무인도 18개로 이뤄져 있다. 강화도 서쪽 해안에 있는 선착장에서 배를 타야 섬에 다다를 수 있다. 강화도를 제외한 다른 섬들을 ‘섬 속의 섬’ 혹은 ‘동생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2014년 7월 강화도를 잇는 교동대교가 완공된 교동도와 내년 8월 삼산연륙교 완공을 앞둔 석모도는 ‘형님섬’인 강화도를 능가할 정도로 관광객이 몰리는 명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3대 관음성지인 석모도 보문사. 강화군 제공
    국내 3대 관음성지인 석모도 보문사. 강화군 제공
    석모도의 행정구역은 강화군 삼산면이다. 18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조선 후기 지도인 대동여지도에는 석모도가 ‘석모로도(席毛老島)’로 표기돼 있다. ‘석모로’라는 지명은 ‘물이 돌아 흐르는 모퉁이’ 혹은 ‘돌이 많은 해안 모퉁이’라는 뜻이다. 과거에는 간척사업을 하지 않아 산과 바다만 있는 척박한 땅이었다. 조선 후기 대대적인 간척사업을 통해 북쪽에 있던 금음도와 석모로도가 합쳐지면서 석모도가 됐다. 현 석모도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15배에 이른다.

    석모도를 찾는 관광객은 연간 100만명이 넘는다. 강화도를 방문하는 연간 관광객 250만명의 절반 가까이가 석모도를 찾는 셈이다. 석모도에 있는 보문사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대부분이다. 보문사는 강원 양양 낙산사, 경남 남해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음사찰로 꼽힌다. 천혜의 갯벌을 자랑하는 민머루해수욕장도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이다.

    2010년대 들어 온천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면서 석모도 땅값도 들썩이고 있다. 보문사 주변 해안가와 민머루해수욕장 인근에선 온천 개발이 한창이다. 석모도에서 나오는 온천은 피부질환 개선을 돕는 염소와 신경통 완화에 효과가 있는 나트륨 등을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다. 바닷물과 성분이 흡사한 해수온천이다. 석모도의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는 “강화도의 농지가 3.3㎡당 10만원가량인 데 비해 석모도 일부 농지는 3.3㎡당 100만원까지 치솟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땅값 상승에 대한 기대로 매물을 내놓는 사람이 거의 없다”며 “민머루해수욕장부터 보문사까지 온천 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땅값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850억원을 들여 조성되는 1.54㎞의 삼산연륙교가 완공되면 더 많은 관광객이 석모도를 찾을 것이라는 게 강화군의 설명이다.

    조선시대 연산군이 유배된 곳으로 잘 알려진 교동도는 2014년 7월 총 길이 3.44㎞의 교동대교가 완공된 이후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교동도는 강화도와 석모도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우리나라에서 14번째로 큰 섬이다. 높을 ‘교(喬)’에 오동나무 ‘동(桐)’자를 쓰는 교동도는 섬 안에 큰 오동나무가 있는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조선시대 읍성인 교동읍성과 함께 1960년대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양복점과 다방 등의 가게를 볼 수 있다.

    강화=고윤상/강경민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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