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2일 LG화학에 대해 중국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36만원에서 34만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전날 LG화학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61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순이익도 전년보다 각각 2.8%와 9.3% 늘어난 5조2166억원과 385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백영찬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며 "화학 사업은 예상치를 넘어섰으나 정보전자소재와 전지사업은 기대보다 미흡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전지사업부 가치를 3조원으로 낮췄고,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내렸다.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오는 9월 중국의 배터리 표준등록과 2세대 전기차 판매량 증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2분기 전지사업은 312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 -3.9%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이는 소형과 중대형전지 모두 예상보다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할 전망"이라며 "화학사업 실적은 계절적 수요둔화로 인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전지사업은 애플과 샤오미로의 소형전지 및 지엠 볼트(GM Bolt) 자동차전지 출하량 증가로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