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비로 부활하는 양식장 폐사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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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수산기술사업소 시설 가동
적조 등의 피해로 집단 폐사한 양식장 물고기를 자원화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경남수산기술사업소는 3억원을 들여 거제와 하동에 시범 구축한 ‘양식장 폐사체 처리시설’을 본격 가동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이 시설은 바다 양식장에서 폐사한 물고기를 수거해 멸균 처리한 뒤 퇴비로 만드는 것으로 지난 6월부터 도 수산기술사업소와 국립수산과학원이 공동으로 구축했다.
죽은 물고기는 전용용기에 담아 140도의 고온·고압 스팀 처리 과정을 거친다. 바이러스와 세균 등 병원체를 멸균한 뒤 톱밥, 생균제 등과 혼합해 잘게 부수면 분말 형태의 유기질 퇴비로 바뀐다. 하루 최대 1.2t까지 처리할 수 있다.
정운현 경남수산기술사업소장은 “양식장에서 집단으로 폐사한 물고기를 바다에 투기하는 것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다가 퇴비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며 “어업인들의 애로사항인 폐사체 처리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제와 통영 등 경남 남해안 해역에서는 2013년 대규모 적조가 발생해 1290만마리의 양식장 물고기가 폐사했다. 피해액만 216억원에 달했다.
거제=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이 시설은 바다 양식장에서 폐사한 물고기를 수거해 멸균 처리한 뒤 퇴비로 만드는 것으로 지난 6월부터 도 수산기술사업소와 국립수산과학원이 공동으로 구축했다.
죽은 물고기는 전용용기에 담아 140도의 고온·고압 스팀 처리 과정을 거친다. 바이러스와 세균 등 병원체를 멸균한 뒤 톱밥, 생균제 등과 혼합해 잘게 부수면 분말 형태의 유기질 퇴비로 바뀐다. 하루 최대 1.2t까지 처리할 수 있다.
정운현 경남수산기술사업소장은 “양식장에서 집단으로 폐사한 물고기를 바다에 투기하는 것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다가 퇴비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며 “어업인들의 애로사항인 폐사체 처리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제와 통영 등 경남 남해안 해역에서는 2013년 대규모 적조가 발생해 1290만마리의 양식장 물고기가 폐사했다. 피해액만 216억원에 달했다.
거제=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