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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준열, 지금 이별하는 중입니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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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빨로맨스' 류준열 "제수호, 아직 보내고 싶지 않아요"
    배우 류준열이 지난 2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한경닷컴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변성현 기자
    배우 류준열이 지난 2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한경닷컴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변성현 기자
    [김예랑 기자] 그저 영화를 좋아했을 뿐이라고 했다. '어떻게 하다 보니' 또 배우가 됐다. '운명'이라는 조금은 거창한 말로 포장하지 않았다. 어쩌면 그가 '운'하나는 억세게 좋은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류준열(30)'이라는 배우를 설명할 때, '혜성처럼 등장한'이라는 고루한 설명을 곁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그가 tvN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로 얻게된 명성은 대단했다. MBC '운빨로맨스'는 류준열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였다. 시청률은 아쉬웠다. 그럼에도 류준열에게는 결국 '작은 성공'이 따랐다. 올해 출연하는, 출연 확정인 영화만 7개다.

    "'응팔의 저주'요, 제가 풀었나요? 하하. 그런 이야기에 얽매이려고 하지 않았어요. '응답하라 1988'은 저에게 큰 힘이 된 소중한 작품입니다. 덕분에 많은 사랑도 받고 큰 기회도 얻었죠. 훗날에 류준열이라는 배우를 돌아봤을 때, '대표작이 '응팔'입니다'라고 한다면...행복하고 감사한 일이죠."

    류준열은 2014년 단편 '미드나잇 썬'으로 데뷔했다. 2015년 첫 장편영화 '소셜포비아'의 '양게' 역할로 충무로에 눈도장을 찍었다. '응팔'로 얼굴이 알려지기 전 영화 '로봇, 소리', '섬, 사라진 사람들', '글로리데이' 등에 출연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개봉은 모두 '응팔' 이후다.

    혹자는 류준열을 두고 '올해의 남자판 신데렐라'라고 칭하기도 했다. 류준열은 "하하. '신데렐라'는 12시가 지나면 본 모습으로 돌아가는 이야기죠. 결국에는 왕자님을 만나는 인물이고요. 그렇게 생각하면 좋은데요? 순간, 순간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고 있어요."

    '운빨로맨스'에서 류준열은 게임회사 제제팩토리의 CEO 제수호 역을 맡았다. 호랑이띠 모태솔로로 세상을 0과 1로만 판단하는 천재. 그러나 심보늬(황정음)를 만나면서 자신의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세상을 향해 마음의 문을 연다.

    사실 '세상 잘 난' 천재형 CEO는 로맨틱 코미디에서 단골처럼 등장하는 캐릭터다. 차별화 하지 않으면 시청자에게 무의미하고 피로한 역할로 비춰지기 십상. 또 '로코'의 여제로 불리는 황정음 앞에서 핑퐁처럼 빠르게 오가는 대사를 맞받아 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함께 '운빨로맨스'에 출연한 배우 이청아는 앞서 인터뷰에서 "남자 주인공이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현장을 활발히 누비며 연구를 한다"고 류준열에 대해 설명했다. '운'때를 잘 만났다고 치부해 버리기에는 그의 '노력'은 정직했다.
    류준열은 극중 반바지를 즐겨 착용해 '각선미(?)'를 과시했다. 그는
    류준열은 극중 반바지를 즐겨 착용해 '각선미(?)'를 과시했다. 그는 "특별한 다리관리는 하지 않는데 운동을 좋아해서 그런 것 같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은 발목을 살짝내고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사진=변성현 기자
    "류준열과 제수호의 '교집합'이 무엇인가 고민했습니다. 수호라는 인물 중간, 중간에 그런 부분이 있죠. 예를 들어 표현할 때 거침없고, 구김 없이 행복해하고, 어린아이 같은 모습들이요. 수호를 표현할 때 '나에게도 이런 면도 있었네' 하는 생각도 했어요."

    "어렸을 때에는 '까불까불'거리는 성격이었죠. 해가 떨어질 때까지 친구들과 밖에서 놀았어요. 뛰어다니기 좋아하고 자전거 타고, 활동적이고, 모험심도 있었죠. 부모님께는 '얌전한' 아들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청소년기에는 평범한 친구였어요. 선생님 무서워 할 줄 알고, 수업시간에 졸거나 결석하면 혼나는 것이 당연한, 어떻게 보면 '모범생'일 수도 있어요."

    제수호 덕에 류준열은 평소 해보지 못했던 '애교'도 경험했다. 그는 "애교에 큰 거부감은 없었다. 수호덕에 애교 아닌 애교를 마음껏 부려봤다. '엥긴다'라고 하지 않나. 그런 모습들이 생각보다 좋더라"라고 설명했다.

    류준열은 천재형 캐릭터인 제수호 만의 악센트를 연구하고, 긴 대사를 '원테이크'로 소화하기도 했다. "수호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말을 하지 않아요. 자기 이야기만 하는 특이한 친구죠. 연기적으로 어떻게 보여줄까 고민이 많았어요. 요즘에도 114가 있나요? 예전에 114에 전화하면 ARS로 '사랑합니다~'하는 식으로 전화를 받으시더라고요. 여담이지만 어렸을때 살짝 두근거렸었는데... 모티브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때 생각이 났어요.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였을까요?"

    특히 그는 극중 제대로 된 사랑을 해본 적 없었던 모태솔로, 그렇기에 정제되지 않은 순수한 사랑을 온전히 담아낸 대사로 처음 연애를 시작한 남자의 설렘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자신도 컨트롤 하지 못하는 ‘사랑’이라는 감정 안에서의 화, 즐거움, 질투, 애틋함을 표현해 매력을 어필하기도 했다. 그는 이같은 칭찬에 소속사 선배인 황정음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황정음 선배는 히트작도 많고 별명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배우잖아요. 정말 많은 배려 속에서 작품을 하지 않았나 싶어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대한 특성이라던지 연기할 때 힌트를 주시면서 수호를 표현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죠."

    류준열은 황정음과의 키스신을 위해 '양치'로 만전을 기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키스신은 남자, 여자 배우가 하모니를 이루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묘한 감정을 감싸야 하는 예민한 신이지 않을까 해요. 워낙 황정음 선배와 친해서 특별히 부끄러워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더 예쁘게 보이고 싶어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류준열은 이제 막 생애 첫 로맨틱 코미디를 마쳤다. 지난 3개월 동안 실제 연애하는 감정으로 배우, 제작진과 호흡했다. 그래서일까. 류준열은 아직 제수호를 떠나보낼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수호에게는 '고생했다'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격려의 말이요. 다른 모습으로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작별인사는 딱히 하고 싶지 않네요." 얼굴에 가득했던 장난기가 일순간 사라졌다.


    ▶류준열 인터뷰는 (2)에서 계속됩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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