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낭만 싣고 달리는 '철길 위 호텔'…산·계곡·바다 '팔도 절경' 다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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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크루즈 해랑기차로 떠나는 고품격 여행 - 레일크루즈 해랑
![[여행의 향기] 낭만 싣고 달리는 '철길 위 호텔'…산·계곡·바다 '팔도 절경' 다 봤어요!](https://img.hankyung.com/photo/201607/AA.12007052.1.jpg)

서천·군산·대구 찍고 부산으로


해양생물자원관에서 5분쯤 걸어 바다 쪽으로 나가면 아름다운 솔밭과 갯벌을 자랑하는 장항송림산림욕장이다. 이곳에 있는 높이 15m, 길이 250m의 스카이워크가 관광 명소다. 솔숲 위로 난 하늘길과 바다가 시원하다. 스카이워크 끝에는 전망 데크가 있어 바다를 눈에 가득 담아올 수 있다.
다시 버스를 타고 이번에는 군산으로 간다. 20세기 초로 시간여행을 떠나 군산의 근대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부터 들렀다. 일제강점기 군산이 항구도시로 급성장한 것은 일제가 호남, 충청의 농토를 빼앗고 쌀을 일본으로 수출하는 항구였기 때문이라는 아픈 역사를 상기시켜 준다.

해운대역에 내려 먼저 찾아간 곳은 부산아쿠아리움. 가오리, 상어, 거북이 등 다양한 수중생물을 손에 닿을 듯 가까이서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이어 고급 요트를 타고 해운대 앞바다로 나가니 바다에서 대도시 부산을 보는 느낌이 새롭다.
사흘 동안 서해·남해·동해를 모두 품다

아침식사 후엔 버스를 타고 동해시 삼화동의 무릉계곡으로 향했다. 맑은 계곡 바닥이 끝없이

해랑이 다시 멈춘 곳은 태백역. 태백의 한우구이로 점심을 먹고 출발한 해랑은 국내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곳이 있는 추전역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뒤 서울로 향했다. 2박3일에 서해, 남해, 동해에다 심산유곡의 계곡까지 구경했으니 이만하면 알찬 여행 아닌가.
동해=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여행 메모
레일크루즈 해랑은 2008년 첫선을 보인 국내 최초의 호텔식 관광전용열차다. 열차 안에 호텔과 같은 객실을 갖춰 여행객들이 마치 크루즈 여행을 하듯 낮엔 기착지에서 관광을 즐기고 저녁 이후에는 이동하는 기차 안에서 쉬거나 여흥을 즐길 수 있다. 기착지에서 그 지역 최고의 맛집만 골라 식사하므로 식도락 여행으로도 제격이다.
레일크루즈 해랑(www.railcruise.co.kr)에는 화요일에 출발하는 2박3일 전국일주 상품과 토요일에 출발하는 1박2일 상품 두 가지가 있다. 2박3일 상품은 효도관광용으로 인기다. 서부권(서울~장성~담양~장항~군산)과 동부권(서울~단양~경주~울산) 코스를 격주로 운행하는 1박2일은 가족 단위 여행객이 주로 이용한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7~8월에는 금요일에 출발하는 2박3일 상품도 운영한다. 2박3일 상품은 스위트룸(2인1실)·패밀리룸(3인1실)·스탠더드룸(4인1실) 299만원, 2인1실 딜럭스룸 244만원. 1박2일 상품은 2인1실 스위트룸 193만원, 딜럭스룸 160만원, 패밀리룸·스탠더드룸 194만원. 1544-7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