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권 무대'로…"국가 틀 바꾸기 위해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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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전대 20여일 앞두고 지지자 1500명과 단합대회
김무성 "선봉에 서겠다…힘 모아달라" 대선출정식 방불
비박계 세 결집…서청원 출마 견제 나서
정병국·한선교 등 당권주자도 참석 지지 호소
김무성 "선봉에 서겠다…힘 모아달라" 대선출정식 방불
비박계 세 결집…서청원 출마 견제 나서
정병국·한선교 등 당권주자도 참석 지지 호소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14일 “앞으로 나라를 위해 맞서 싸우고 할 말은 하겠다”며 “국가 틀을 바꾸기 위해 이제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7·14 전당대회 승리 2주년 기념행사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길을 같이 개척해나가자. 내가 선봉에 서겠다”며 정치 행보 재개를 공식화했다. 정치권에선 김 전 대표가 새누리당 전당대회(8월9일)를 20여일 앞둔 시점에서 비박(비박근혜)계 세 결집에 나서는 한편 내년 말 대통령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를 본격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대표는 2년 전인 2014년 7월14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것을 기념해 이날 행사를 열었다. 김 전 대표 측은 매년 전당대회 기념일과 연말에 지지자들과 함께 만찬을 해왔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행사는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당초 예상한 500명의 세 배인 15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김 전 대표가 행사장에 나타나자 “김무성, 김무성”을 연호했다. 강석호 정운천 박성중 의원, 권오을 안형환 조전혁 서용교 전 의원 등 김 전 대표와 가까운 전·현직 의원들도 참석했다.
김 전 대표는 “대한민국은 기적적인 발전을 했지만 앞으로 어려운 미래가 예상된다”며 “젊은 세대가 일등 국민으로 살도록 하기 위해선 이대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잘사는 사람은 잘살고 못사는 사람은 못사는 걸 그대로 두면 안 된다”며 “낮은 자세로 국민 이야기를 듣기 위해 전국 배낭여행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혁명적인 사고로 대한민국을 변화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며 “김무성을 믿고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친박(친박근혜)계를 겨냥한 발언도 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 때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하면서 선출됐지만 이를 반대하는 세력으로부터 몰매를 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공천제를 확립해 총선에서 승리하고자 했지만 다른 정치 세력이 반발해 참패했다”며 4·13 총선 패배 책임을 친박에 돌렸다. 대표 재임 시절 친박의 공격을 받은 것에 대해선 “집권여당 대표로서 대통령과 각을 세우면 안 된다는 생각에 약점이 잡힌 것 아니냐는 얘기를 들어가면서도 참았다”고 했다.
당권 구도도 요동칠 전망이다. 김 전 대표 행보에 따라 비박계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지거나 특정 후보 쪽으로 지지세가 결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할 움직임을 보이자 김 전 대표가 이를 견제하기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당권 주자 중에선 정병국 한선교 의원이 행사에 참석해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유승호/박종필 기자 usho@hankyung.com
김 전 대표는 2년 전인 2014년 7월14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것을 기념해 이날 행사를 열었다. 김 전 대표 측은 매년 전당대회 기념일과 연말에 지지자들과 함께 만찬을 해왔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행사는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당초 예상한 500명의 세 배인 15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김 전 대표가 행사장에 나타나자 “김무성, 김무성”을 연호했다. 강석호 정운천 박성중 의원, 권오을 안형환 조전혁 서용교 전 의원 등 김 전 대표와 가까운 전·현직 의원들도 참석했다.
김 전 대표는 “대한민국은 기적적인 발전을 했지만 앞으로 어려운 미래가 예상된다”며 “젊은 세대가 일등 국민으로 살도록 하기 위해선 이대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잘사는 사람은 잘살고 못사는 사람은 못사는 걸 그대로 두면 안 된다”며 “낮은 자세로 국민 이야기를 듣기 위해 전국 배낭여행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혁명적인 사고로 대한민국을 변화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며 “김무성을 믿고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친박(친박근혜)계를 겨냥한 발언도 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 때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하면서 선출됐지만 이를 반대하는 세력으로부터 몰매를 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공천제를 확립해 총선에서 승리하고자 했지만 다른 정치 세력이 반발해 참패했다”며 4·13 총선 패배 책임을 친박에 돌렸다. 대표 재임 시절 친박의 공격을 받은 것에 대해선 “집권여당 대표로서 대통령과 각을 세우면 안 된다는 생각에 약점이 잡힌 것 아니냐는 얘기를 들어가면서도 참았다”고 했다.
당권 구도도 요동칠 전망이다. 김 전 대표 행보에 따라 비박계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지거나 특정 후보 쪽으로 지지세가 결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할 움직임을 보이자 김 전 대표가 이를 견제하기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당권 주자 중에선 정병국 한선교 의원이 행사에 참석해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유승호/박종필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