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장이 들려주는 책 이야기] 인문학이 던지는 진짜 메시지…좋은 일보다 좋아하는 일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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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그리는 무늬
김명선 서울 강남도서관장
김명선 서울 강남도서관장
![[도서관장이 들려주는 책 이야기] 인문학이 던지는 진짜 메시지…좋은 일보다 좋아하는 일 하라](https://img.hankyung.com/photo/201607/AA.12000861.1.jpg)
![[도서관장이 들려주는 책 이야기] 인문학이 던지는 진짜 메시지…좋은 일보다 좋아하는 일 하라](https://img.hankyung.com/photo/201607/AA.12000862.1.jpg)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저자에 따르면 삶의 목표를 정하는 일은 ‘바람직함’이나 ‘해야 함’ 혹은 ‘좋음’ 대신 자기가 바라는 내적 충동, 즉 욕망에서 출발해야 한다. 바람직한 것보다는 바라는 것을 하는 사람으로 채워지고, 해야 하는 것보다는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사람으로 채워지고, 좋은 일을 하는 사람보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 채워질 때 우리 사회는 건강해진다. 상상력과 창의성이 샘솟게 된다. 더 부드러운 사회가 된다. 저자는 머리로 생각하는 지식이 아니라 행동하는 지혜를 통해 더 행복해지고 유연해지라고 권한다. 지식과 이념, 사명감에 포박당하지 말고 자신의 욕망에 집중하는 충실한 삶을 살라고 말한다.
저자는 막무가내식 지식 축적으로 기존 이념의 틀에 맞추기 급급한 사람들에게 노자의 목소리를 빌려 “멋대로 하는 네가 옳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일 용기를 북돋워준다. 이미 조성된 이념의 세계를 뛰어넘는 인문적 통찰로 내 것에 집중하고 독립적 주체로 거듭나라고 주문한다. ‘더 빨리 더 많이 더 높게’가 일상이 돼 누군가와 늘 경쟁하는 우리 현대인에게 ‘그대로도 괜찮아, 네가 그리는 삶의 지도가 너를 행복하게 만들 거야’라는 저자의 말이 큰 위로가 된다. (최진석 지음, 소나무, 296쪽,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