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경찰, '판돈 1조원대' 불법 도박사이트 일당 38명 검거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부당수익 2900억…외식업 등 문어발 투자

    렌터카 업체 등 인수·합병
    필리핀에 합법 사이트 개설
    영국 프리미어리그 50억 후원도

    범죄수익의 5% 152억 환수
    고급주택·명품으로 호화생활
    폭력조직 연루…수사 확대
    경찰이 11일 현금과 명품가방, 시계, 금송아지 등 압수품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11일 현금과 명품가방, 시계, 금송아지 등 압수품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 유명 도박사이트를 국내에 들여와 2900억원의 부당 이득을 얻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도박 중계사이트를 통해 국내 회원 1만3000여명을 모집해 큰돈을 벌자 도박사이트가 합법인 필리핀에서 사업을 키우고 국내외 기업을 잇달아 인수합병(M&A)하기도 했다. 경찰은 기업형 도박 조직을 적발했지만 부당 이득의 5%가량밖에 환수하지 못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국내에서는 불법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및 도박공간개설 등)로 일당 38명을 검거하고, 이 중 총책 박모씨(35) 등 11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외 도박사이트 정보를 공유하는 카페를 운영하던 박씨는 2012년 고향 친구인 조직폭력배 김모씨(35)와 함께 국내에서 불법 도박 중계사이트를 열기로 모의했다.

    이들은 피나클 스보넷 텐벳 등 해외 유명 스포츠 베팅사이트를 운영하는 회사와 접촉, 총판계약을 맺고 국내에 K중계사이트를 열었다. 경찰 수사 결과 2012년 9월부터 운영된 이 사이트의 회원 수만 최소 1만3000여명, 판돈 규모는 1조3000억원에 달했다.

    이들은 필리핀에 사무실을 두고 한국에는 자금관리팀과 대포통장 모집책을 두는 등 역할을 나눠 움직였다. 국내에 600여개 대포통장을 마련해 내국인 이용자에게 판돈을 입금하도록 했다. 번 돈을 해외 도박사이트와 분배해 최소 2900억원의 수익을 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박씨 등은 수익금으로 2013년 7월부터 카지노와 부동산·외식·패션·레저 등 15개 업종에 720억원을 투자하며 사업가 행세를 했다. 필리핀에 40억원 규모의 호텔 카지노를 운영했다. 람보르기니 등 고급차를 빌려주는 미국 렌터카업체에 60억원을 투자했다. 국내에서는 디저트업체 M사를 80억원에 인수했다.

    2014년 8월에는 필리핀 정부(카다얀 경제구역청)의 허가를 받아 현지에 자본금 300억원 규모의 B도박사이트도 개설했다. 지금도 운영 중인 B사이트는 서버를 미국에 두고 프로그램 개발은 영국과 불가리아 등지에서 했다. 이 사이트는 지난해 말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스완지시티 축구팀에 3년간 50억원을 후원하는 스폰서 계약을 맺기도 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디저트업체 M사 지분과 국내 부동산 등 152억원의 범죄수익을 환수했다. 총책인 박씨 자택에서는 2억원짜리 벤츠와 1억원 상당의 명품시계, 다이아몬드 반지 등이 발견됐다. 하지만 이는 전체 부당 이득의 5.2% 수준에 불과하다.

    경찰 관계자는 “부당 이득 중 상당 금액이 필리핀 도박사이트 등으로 흘러들어가 환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해외에 체류 중인 조직폭력배 등 공범 12명도 검거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생후 20개월 여아 영양결핍 사망…친모 "미안하다"

      생후 20개월 된 딸을 방임해 영양결핍으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친모가 7일 법원에 출석했다.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는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다.그는 수갑이 채워진 두 손을 가리개로 덮은 모습이었으며 모자와 마스크도 써 얼굴 노출을 피했다.A씨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인정하느냐"거나 "아기가 숨진 사실을 알고도 방치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그는 "아기에게 마지막으로 음식을 준 게 언제냐. 아기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미안하다"고 답했다.이날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2시부터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A씨는 최근 인천시 남동구 주택에서 생후 20개월 된 B양을 방임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지난 4일 오후 8시께 A씨 친척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숨진 B양을 발견한 뒤 A씨를 긴급체포했다.A씨는 해당 주택에서 남편 없이 B양을 포함해 2명의 자녀를 양육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생계·의료·주거 급여를 받는 기초생활수급자로,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전날 B양의 시신을 부검한 뒤 "영양결핍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신체적 학대를 당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2. 2

      "선생님, 남친과 찍은 프사 내려주세요"…교사 협박한 학부모

      퇴근 시간 이후 교사의 소셜미디어(SNS) 프로필 사진을 지적하며 삭제를 종용한 학부모 메시지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부모님이 선생한테 이러면 난 자퇴할 것'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글에는 학부모가 교사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담겼다.공개된 메시지에서 학부모는 오후 6시 19분께 "퇴근하셨을 텐데 이 시간에 연락드려 죄송하다"며 "카톡 프로필 사진이 남자 친구와 찍으신 것 같다. 적절하지 않은 것 같으니 내려달라"고 요구했다.이후 교사의 답장이 없자 학부모는 6시 35분 다시 "답장 안 하시고 일부러 피하시는 거 같다"며 "오늘까지 답장 없으시면 국민신문고에 민원 넣고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정보공개 청구를 하겠다"고 협박했다.이러한 내용의 글이 확산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명백한 교권 침해이자 사생활 간섭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남의 프로필 사진 보는 것도 무례한데 사생활에 이래라저래라고 하는 건 무례의 극치", "프로필 사진과 학생의 학습권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일부 누리꾼들은 "생활기록부에 학부모 민원란 만들어서 다 기재하고 대입·취업에 반영하자", "아이는 이제 부끄러워서 학교에 다니지 못할 것" 등의 목소리도 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3. 3

      "선생님 우리 아들 마음 상해요"…욕설에 소송까지 '눈물' [이슈+]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학생이 교사 뒤에서 욕설을 의미하는 손짓을 하거나 때리는 시늉을 하는 영상이 빠르게 확산되며 교권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해당 영상은 "요즘 학생들 선생님한테 하는 짓"이라는 제목으로 퍼졌고 조회수 24만 회, 좋아요 3000개 이상을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영상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우리 어릴 때는 상상도 못 하던 일", "이 학생의 부모는 어떤 교육을 한 것이냐", "이 영상이 평생 꼬리표처럼 남았으면 좋겠다"는 비판이 쏟아졌다.논란은 단순히 한 영상에 대한 분노에 그치지 않았다. 이를 계기로 교권 약화와 학생 지도 한계를 둘러싼 논쟁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학생들 기본적 예의 부족해"…현장 교사들이 체감하는 변화실제 교육 현장에 있는 교사들은 학생들의 태도 변화와 지도 환경의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한다.경기 지역 중학교에서 13년째 근무 중인 교사 A씨는 "학생들이 과거보다 예의가 없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다"며 "요즘은 가정에서도 아이를 하나 낳아 귀하게 키우는 경우가 많다 보니 '우리 아이 마음 상하게 왜 그런 걸 시키느냐', '왜 우리 애한테만 그러느냐'는 식의 민원이 심하다"고 말했다.이어 "이런 분위기 때문에 교사들이 학생 지도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도를 하지 않으면 결국 아이에게도 마이너스가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서울 지역 초등학교 교사 B씨는 "요즘은 초등학교에서도 일기 쓰기나 맞춤법 받아쓰기 같은 기본 활동조차 학부모 민원을 우려해 하지 않는 경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