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미디어 뉴스룸] "한경TV가 상하이 IT 박람회엔 웬일로"…'주식창' 보더니 "와우"
지난달 29일 중국 상하이. 세계에서 가장 복잡하다는 푸둥공항을 차로 빠져나온 지 10분 정도 지나자 상하이를 관통하는 황푸강가에 도착했다. 쉴 새 없이 오가는 대형 화물선 사이로 뒤에 보이는 거대한 건물은 뉴인터내셔널엑스포센터라 불리는 전시장.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상하이 2016’이란 긴 이름의 행사가 이날 이곳에서 개막했다.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은 물론 유럽 미국 등 세계에서 10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7개 관으로 구성된 전시장 안에 들어서자 또 다른 열기가 느껴졌다. ‘Mobile is me(모바일이 곧 나)’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벽면 곳곳에 붙어있는 가운데 내로라하는 모바일 회사들이 자신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자랑하거나, 혹은 다른 기업의 기술을 공부하느라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한국경제TV는 SK텔레콤과 KT,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등 80여개 한국 기업과 함께 B3관에 자리 잡았다. 미국 독일 캐나다 태국을 포함한 10여개 나라의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부스를 차린 곳이다. 한국경제TV 부스는 단연 주목을 받았다. “방송사가 여기는 웬일로 참여했어요”라던 질문은 곧 “와우”라는 감탄사로 바뀌었다.

한국경제TV가 소개한 앱(응용프로그램) ‘주식창’이 큰 이목을 끌었다. 투자자 자신이 원하는 차트 모양을 갖추고 있는 종목들을 인공지능(AI)으로 찾아주는 ‘매직패턴’이 관람객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850명의 기업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주가를 예측하는 앱 ‘미래주가’도 주목을 받았다. 미국 IT 기업인 아큐맨은 제휴를 논의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국경제TV가 MWC 상하이에 참여한 것은 방송사로서 모바일과 IT 분야에 직접 진출하는 길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MWC 상하이 주제가 알려주듯 모바일은 우리의 일상과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기술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 잠시도 쉴 수 없다”고 참가자들은 입을 모았다. 다양한 앱과 아이디어는 세상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최근 주목받는 가상현실(VR)과 사물인터넷(IoT)의 약진이 눈에 띄었지만 다음번 전시회를 점령할 기술은 무엇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한국경제TV가 이 전시회에 참여한 것은 세상의 변화를 따라가기 위해 필연적인 수순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상하이=최진욱 한국경제TV 경제팀장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