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랭커 김세영·전인지 컷 탈락 위기
올림픽 출전 확정못한 양희영·박성현·유소연 선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경쟁하는 한국여자골프 선수들이 US여자오픈에서 희비가 엇갈린 스코어카드를 제출했다.

올림픽 출전을 눈앞에 둔 것으로 보였던 상위 랭커들이 컷 탈락 위기에 몰려 이 대회가 끝나면 결정될 올림픽 출전권 주인이 바뀔 가능성을 남겨놓았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세계랭킹 3위인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부상으로 불참한 가운데 그 다음 순위인 김세영(23·미래에셋)과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부진했다.

김세영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코르데바예 골프장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89위까지 밀려났다.

전반까지 2타를 줄이며 순항했던 김세영은 후반들어 2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 3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무너졌다.

2라운드에서 반격하지 않는다면 컷 탈락할 수도 있다.

이 대회 컷 기준은 공동 60위다.

디펜딩 챔피언 전인지도 1오버파 73타, 공동 52위로 떨어져 컷 통과가 당면 목표가 됐다.

반면 한국 선수 중 네 번째 순위인 양희영(27·PNS창호)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올라 우승까지 넘보는 자리까지 올라갔다.

여기에 한국에서 건너간 장타자 박성현(23·넵스)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 11위,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이 1언더파 71타로 공동 23위에 오르는 등 현재 세계랭킹으로는 올림픽 출전이 어려운 선수들이 선전했다.

US여자오픈은 메이저대회라 세계랭킹 배점이 크다.

지난달 평균 포인트 6.37점으로 세계랭킹 4위였던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메이저대회 위민스 PGA챔피언십 우승으로 8.83점을 받아 2계단 오른 2위까지 올랐다.

9일 끝나는 2라운드에서 누가 컷 기준을 넘어 3라운드에 진출하느냐가 올림픽을 앞두고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샌마틴<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