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2조5000억 대출 만기 연장 추진…"3년 늦추고 금리 1%P 높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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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가진 외국 은행이 관건
성사땐 출자금액 절반 줄어
성사땐 출자금액 절반 줄어

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모건스탠리의 컨설팅을 받아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등 국내 은행과 독일 HSH노르드방크, 코메르츠방크, 프랑스 크레디아그리콜 등 해외 은행에 기존 선박 대출금 만기를 3년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총 2조5000억원의 대출금 가운데 올 하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것부터 2019년 하반기로 3년 연장해 달라는 것이다. 연간 3000억원가량의 선박 관련 대출 상환 부담을 안고 있는 한진해운이 만기 연장에 성공하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요구해온 출자금액이 기존 1조~1조2000억원에서 최대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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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은행은 HSH노르드방크가 3000억원 규모로 가장 많고 코메르츠방크가 2000억원, 크레디아그리콜이 2000억원가량을 대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ING 스탠다드차타드 BNP파리바 도이치방크 등도 대출해줬다.
채권단 관계자는 “일부 은행에 만기를 연장해주면 금리를 1%포인트 정도 높여주겠다는 당근책을 제시했다”며 “외국 은행들은 만기가 길어질수록 담보 선박의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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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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