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생활가전으로 퍼지는 '화학물질 포비아'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일부 공기청정기 판매중단
    정수기 안전성 문의 급증
    다수의 인명 피해를 낸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것과 같은 계열의 화학성분이 공기청정기 필터에 들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해당 제품의 판매는 중단됐지만 정수기 등 다른 생활가전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19일 한 육아전문 인터넷 커뮤니티는 공기청정기 필터 제조 과정에서 화학물질 옥타이리소시아콜론(OIT)이 사용됐다는 소식으로 들썩였다. 네티즌들은 “아이를 위해 공기청정기를 매일 사용하고 있는데 큰 배신감을 느낀다”, “위약금을 물더라도 렌털 계약을 해지하겠다” 등의 의견을 올렸다.

    OIT는 접착제·페인트 등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첨가하는 물질이다. 가습기 살균제 논란을 일으킨 물질 가운데 하나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같은 계열이다. 쿠쿠전자, 대유위니아, LG전자의 공기청정기 10종이 OIT로 코팅한 필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제품의 판매는 중단됐다. 가전 유통업체인 롯데하이마트도 이 필터를 사용한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각 지점에 대응 매뉴얼을 담은 긴급 공문을 보냈다.

    쿠쿠전자는 지난 16일 설명자료에서 “항바이러스·항균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코팅하는 과정에서 필터에 극소량의 OIT를 사용했다”며 “고체화돼 있어 공기 중으로 방출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LG전자는 “조만간 교체 대상 모델명을 소비자에게 알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가전업계에서는 공기청정기 유해물질 논란이 정수기 등 필터를 사용하는 다른 생활가전 제품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 가전 유통업체 관계자는 “공기청정기에 유해물질이 사용됐다는 것이 알려진 뒤 정수기 필터의 안전성에 대한 고객 문의가 늘었다”며 “정수기는 공기청정기보다 더 까다로운 기준으로 만들기 때문에 유해물질과 관련한 이슈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많은 소비자가 ‘믿을 수 있겠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환경부는 19일 OIT가 함유된 것으로 알려진 공기청정기와 차량용 에어컨 필터의 안전성을 검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어떻게 계엄 때보다 더 심하냐"…저녁 회식 실종에 '비명' [이슈+]

      "연말 맞나요? 작년 12월보다 더 손님이 없어요. 웃음만 나옵니다." 연말·연초 외식업계 대목이 실종되는 추세다. 1년 전 12·3 비상계엄 여파로 연말 모임이 줄줄이 취소되는 등 '...

    2. 2

      [포토] 하나은행 신입 행원들 '희망'을 외친다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밝았다. 하나은행 신입 행원들이 인천 청라동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새해 소망을 담아 바람개비를 돌리며 환호하고 있다. 하나은행 신입행원 200여 명은 이곳에서 업무에 필요한 교육을 이...

    3. 3

      암 진단솔루션 국산화 성공한 이 회사 "2030년 매출 300억"

      "진단 암 종류를 늘리고 수출을 확대해 2030년 300억 매출을 올릴 겁니다."암 정밀치료를 위한 바이오마커 분석 솔루션 '콴티'를 개발한 에이비스의 이대홍 대표는 2021년 이 회사를 창업했다. 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