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존슨·앤드루 랜드리 공동 선두…악천후로 대회 진행 차질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 3위인 제이슨 데이(호주)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제116회 US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천만 달러) 이틀째까지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데이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의 오크몬트 컨트리클럽(파70·7천219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 경기에서 15개 홀을 마친 가운데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다.

1라운드에서는 버디 1개와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로 6오버파 76타로 부진했던 데이는 2라운드 3개 홀을 남긴 상황에서 5오버파로 공동 55위에 올랐다.

올해 US오픈은 전날 많은 비가 내려 참가 선수 가운데 절반 이상이 1라운드를 시작도 하지 못했다.

예정대로라면 이날 2라운드가 끝났어야 하지만 전날 악천후의 여파로 절반 가까운 선수들이 2라운드 시작 역시 다음 날로 미뤘다.

출전 선수 전원이 2라운드를 마치고 나면 컷 기준선에도 변화가 생기겠지만 현재 컷 기준선은 5오버파로 데이는 남은 3개 홀에서 타수를 잃지 않아야 3라운드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매킬로이 역시 1라운드에서 버디 1개에 보기 8개를 쏟아내며 7오버파 77타로 부진했다.

이는 매킬로이의 US오픈 출전 사상 라운드 최다 타수 타이기록이 됐다.

매킬로이는 2010년과 2012년 US오픈에서도 77타를 기록한 바 있으며 두 차례 모두 컷 탈락했다.

공동 123위로 1라운드를 마친 매킬로이는 2라운드 경기를 현지 날짜로 18일에 시작한다.

이틀째 경기가 끝난 시점에서 매킬로이의 순위는 공동 94위다.

데이와 매킬로이 외에도 많은 상위 랭커들이 대회 초반 중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 대니 윌렛(잉글랜드)이 1라운드에서 5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55위, 리키 파울러(미국)는 6오버파 76타로 공동 72위다.

윌렛과 파울러 역시 2라운드를 시작하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 4오버파를 친 필 미컬슨(미국)은 2라운드 16개 홀에서 3타를 더 잃어 7오버파로 공동 93위까지 밀렸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조던 스피스(미국)는 1라운드를 2오버파 72타로 시작, 아직 2라운드를 시작하지 않은 가운데 공동 29위에 올랐다.

이틀째 경기가 끝난 상황에서 공동 선두는 더스틴 존슨과 앤드루 랜드리(이상 미국)다.

2014년 공동 4위, 지난해 공동 2위 등 US오픈에서 최근 좋은 성적을 낸 존슨은 2라운드까지 마친 상황에서 4언더파 136타를 기록했다.

반면 랜드리는 아직 2라운드를 시작하지 못했고 성적은 똑같은 4언더파, 타수는 66타를 기록 중이다.

1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친 랜드리는 세계 랭킹 624위로 이번 대회 예선을 거쳐 출전 기회를 잡은 선수다.

1라운드까지만 경기를 마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3언더파 67타로 단독 3위에 올라 있다.

공동 4위에는 2라운드를 끝낸 스콧 피어시(미국)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1라운드까지만 마친 셰인 로리(아일랜드) 등이 포진했으며 성적은 2언더파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가 1라운드 성적인 1언더파 69타로 공동 7위, 강성훈(29) 역시 1라운드 성적 이븐파 70타로 공동 14위에 올랐다.

한국 대표로 올해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안병훈(25·CJ)과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는 나란히 오버파 점수를 냈다.

안병훈은 1라운드에서 4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47위, 김경태는 2라운드 16개 홀을 끝냈지만 8오버파를 기록 중이다.

순위는 공동 105위로 컷 통과가 쉽지 않아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