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리서치센터의 분석 대상이 되는 종목들의 수익률이 그렇지 않은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리서치센터 연구원 3명 이상이 분석 후 목표주가를 제시한 상장사 328곳의 2015년 이후 수익률은 19.1%에 달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나눴을 때 이 중 대형주(100위 이상)는 16.3%, 중형주(300위 이상)는 25.9%, 소형주(300위 미만)는 17.6%의 수익률을 보였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3% 남짓이었다.

분석 대상이지만 목표주가나 투자의견을 제시하지 않은 종목(NR:not rated)의 상승률도 높았다. 증권사들은 예상 이익을 추정하기엔 자료가 부족하고 기업이 제시한 성장 목표가 현실화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볼 때 ‘NR’로 분류한다. ‘NR’로 표시된 232개 상장사의 최근 1년6개월간 누적 수익률은 53.9%에 이르렀다.

연구원 추천 종목의 수익률이 좋지 않다는 시장의 ‘상식’은 매수, 매도 시점의 문제에서 나온 것이라는 결론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긍정적인 보고서가 나와 주가가 뛴 시점에 주식을 사면 수익률이 낮게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