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泰·臺·印尼 주요 4국 이용자 69%…메신저 넘어 플랫폼·스마트 포털로 도약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일본과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은 지난 2000년 네이버재팬으로 출발했다.

네이버가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로, 모바일 메신저 라인 서비스를 핵심 동력으로 성장했다.

라인의 메신저 서비스는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2011년 6월 출시한 이후 6개월 만에 전 세계에서 1천만 건의 다운로드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후 라인 메신저 가입자는 2013년 1월 1억 명, 2013년 7월 2억 명, 2013년 11월, 3억 명, 2014년 4월, 4억 명을 돌파하며 전 세계 곳곳에서 크게 늘었다.

메신저를 실제로 사용하는 월간 활동 이용자(MAU)는 올해 3월 기준으로 2억1천840만 명에 달한다.

지난해 동기(2억500만 명)보다 1년 새 1천340만 명 증가했다.

라인 메신저는 일본,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주요 4개국에서 '국민 메신저'로 사용되고 있다.

4개 국가의 MAU는 1억5천160만 명으로 전체의 69.4%를 차지한다.

라인은 네이버의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에도 영향을 미치는 '효자'다.

지난 4월 발표된 올해 1분기 전체 매출 가운데 라인이 주축을 이루는 해외 부문의 비중이 36%에 이를 정도다.

라인은 모바일 메신저를 넘어 게임, 스티커, 음악, 라이브(동영상), 배송, 알뜰폰 등을 제공하는 콘텐츠 플랫폼이자 '스마트 포털'로서 도약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사업 비전을 '거리를 단축 시키다'(Closing the distance)로 정하고, 사람과 정보, 서비스, 사물과의 거리를 좁히겠다는 사업 비전을 내놓기도 했다.

라인은 우선 올여름 '라인 모바일'이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 가상이동통신망사업(MVNO)에 진출할 예정이다.

통신망을 임대해 이동통신서비스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아울러 뉴스, 라이브(동영상) 등의 라인 서비스를 외부 파트너와 제휴하고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라인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번 상장으로 일본, 미국 시장에서 라인이 알려지면서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고 비즈니스 환경 또한 용이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y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