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희 경주 국립한국문학관 유치위원장 "고전·현대문학 뿌리 간직한 경주가 한국문학관 최적지"
“고전과 현대문학의 뿌리를 고이 간직한 천년 문화도시 경주에 국립한국문학관이 유치돼야 합니다.”

한순희 유치위원장(경주시의회 문화행정위원장·사진)은 9일 기자를 만나 “한국 최초 서사문학인 김시습의 금오신화와 삼국유사에 실린 향가 14수는 모두 경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현대문학의 거목인 김동리·박목월도 모두 경주 출신”이라며 유치 타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경주는 문화적 우월성과 국제회의장인 화백센터 및 보문관광단지 등이 있어 국내외 문학인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2년마다 열리는 경주엑스포와 연계해 세계문학인대회 등을 개최하면 연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 유치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00억원을 들여 올해 국립한국문학관 입지를 선정하고 2020년 개관할 계획이다. 문학관은 한국 문학의 역사적인 자료 수집과 보존관리, 조사 연구 등을 하게 된다. 이와 관련, 경주시는 세계문화엑스포공원 내 1만5000여㎡를 국립한국문학관 부지로 제공한다는 유치 신청서를 최근 문체부에 제출했다.

한 위원장은 “54년 전통의 경주문인협회를 비롯해 경주지역 20여개 문화·시민단체, 경상북도 산하 국회·지방의원 모두가 국립문학관의 경주 유치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