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신시은 학생, 추리소설 '해무도'로 작가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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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추리소설 '해무도'를 출간하며 작가로 등단한 가천대학교 4년 신시은(22.사진)씨는 7일 집필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글쓰기와는 거리가 멀 것 같은 행정학도인 신씨는 해무도에 고립된 섬을 무대로 일곱 명의 인물들이 서로를 의심하며 살인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는 내용을 섬뜩한 필체로 담아냈다. 해무도는 지난 13일 황금가지 출판사가 출간했다.
작가가 된 것이 아직 얼떨떨하다는 신씨는 해무도의 영감을 잠자리에 들기전 무섭고 재밌는 민담을 들려주던 어머니 이야기에서 얻었단다. 그녀는 증조할머니로부터 4대에 걸쳐 전해진 민담을 소설로 녹여 써보고 싶었다.
해무도를 출간까지 신씨는 1년을 휴학하는 등 우여곡절도 따랐다. 그녀는 "3분의 1정도 완성환 미완성 원고를 들고 출판이 가능한지 여러 출판사의 문을 두드렸지만 돌아오는 답은 '어렵다'는 답변 뿐이었다"고 말했다. 출간이 어렵다겠다는 생각이 들 때 쯤 황금가지 출판사에서 원고를 완성해 출판하자는 연락이 왔다. 곧바로 휴학하고 집필에 들어가 원고를 완성했다.
책읽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대학생 신씨의 글쓰기 열졍이 신인 작가로 등단하는 순간이었다. 신씨는 추리소설로 문단에 등단했지만 순수문학을 지향한다. 순수문학은 사람의 마음을 읽고 표현하는 인간성에 기초한 분야이기에 매력을 느낀단다.
6살에 처음 해리포터를 읽은 신씨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롤링이 롤모델이다. 조앤롤링 처럼 기발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책을 써 읽는 사람을 글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하고 싶어서다.
최근 신씨는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글과 표현을 보면서 많이 감탄했다. 그녀는 "한강 작가 처럼 사람의 삶과 내면을 완벽하게 묘사하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독자들을 책을 매력에 흠뻑 빠지도록 하고 싶다는 신씨의 다음 작품이 기대되고 있다. 성남=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