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앤디 워홀의 '실버 카 크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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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미국 피츠버그에서 가난한 체코슬로바키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앤디 워홀은 어린 시절부터 할리우드 스타를 동경하며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는 데 주력했다. 카네기멜론대를 나와 뉴욕에서 상업 디자이너로 성공한 그는 산업사회의 현실을 미술 영역으로 끌어들여 ‘팝아트’라는 새 장르를 개척했다. 1960년대에는 대중매체가 재난 사고를 보여주는 방식에 주목하고 생생한 현장을 화면에 담아냈다.
1963년에 완성한 이 그림은 현대사회에 반복적으로 쏟아지는 비극적인 사고를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대표작이다. 1962년 발생한 대형 비행기 사고 소식에 충격을 받아 시작한 ‘죽음과 재난’ 시리즈 4점 중 1점이다. 자동차 충돌 직후 망가진 차 내부에 방치된 뭉개진 시신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하고 한쪽엔 화려한 실버스크린을 배치했다. 서로 다른 두 화면을 통해 미국 사회의 이중성을 고발하는 동시에 비극적인 사고가 가벼운 일상이 돼버린 현실을 꼬집는다. 이 그림은 2013년 뉴욕 소더비경매에서 1억500만달러(약 1200억원)에 팔려 워홀의 경매 최고가 신기록을 세웠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1963년에 완성한 이 그림은 현대사회에 반복적으로 쏟아지는 비극적인 사고를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대표작이다. 1962년 발생한 대형 비행기 사고 소식에 충격을 받아 시작한 ‘죽음과 재난’ 시리즈 4점 중 1점이다. 자동차 충돌 직후 망가진 차 내부에 방치된 뭉개진 시신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하고 한쪽엔 화려한 실버스크린을 배치했다. 서로 다른 두 화면을 통해 미국 사회의 이중성을 고발하는 동시에 비극적인 사고가 가벼운 일상이 돼버린 현실을 꼬집는다. 이 그림은 2013년 뉴욕 소더비경매에서 1억500만달러(약 1200억원)에 팔려 워홀의 경매 최고가 신기록을 세웠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