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31일 "대외불확실성으로 인해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을 것"이라며 "저가매수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현주 연구원은 "해외에 상장한 중국 주식(ADR) 및 A주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을 앞두고 수급 변동이 확대 우려가 확대되고 있고, 6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리인상 발언으로 재차 상승했다"며 "대외불확실성으로 인해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부담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8월 급격한 위안화 평가절하 이후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29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간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증시가 추가적인 조정을 받을 경우 저가매수의 관점으로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은 미국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충격보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 우세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기서프라이즈지수는 5월 중순을 저점으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의 경우 4월에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2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웃돌고 있다. 지수가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의미이고, 지수가 이를 밑돌면 그 반대다.

유럽발 변동성 확대 우려도 완화되는 분위기라는 진단이다. 그는 "유로그룹이 그리스의 7월 만기채권 상환을 위해 6월 중 75억 유로를 우선 지급하고, 부채부담 경감을 위해 2018년 3차 금융지원 프로그램 종료시 채무를 재조정해주는 것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오는 14~15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전후로 국내 주식시장의 저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 주식시장 상승을 염두에 두고 경기민감주 중심의 비중확대 전략을 짜야한다"고 조언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